올해 트렌드, 홈코노미∙하비슈머∙뉴트로 등이 주도할 듯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이 ‘2019년 쇼핑 트렌드’를 공개함에 따라 물류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물류서비스 최적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옥션은 올해 유통시장 별 소비 행태와 가치관, 사회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체 구매 트렌드를 ▲홈코노미, ▲하비슈머, ▲콘텐츠 크리에이터, ▲젠더리스, ▲뉴트로, ▲홈밀, ▲케어푸드, ▲스탠딩워크, ▲에코 패키징, ▲업 사이클링 패션 등 총 10대 쇼핑 키워드와 히트예감 상품들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물류서비스도 관련 트렌드에 적합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 혼자’ 중심의 경험, 소비 트렌드도 기존 경계 허물어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쇼핑트렌드는 집이다. 올해의 집은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 문화,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각광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강도 걷기 운동기구 일립티컬 등 ‘홈트레이닝 용품’을 비롯해 무선 전기포트, 프리미엄 찻잔 등 ‘홈카페 용품’을 비롯해 LED 마스크와 같은 ‘홈 뷰티 디바이스’도 올해 더욱 주목 받을 것 쇼핑 아이템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52시간 워 레벨 낮추기 트렌드에 맞춰 퇴근 후 취미활동을 즐기는 ‘하비슈머(Hobby+consumer)’도 증가, 드로잉이나 캘리그라피 용품부터 클래식 기타 등 악기용품과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creator)’관련 제품인 짐벌과 액션캠 등 영상제작 용품이 히트예감 상품에 선정됐다.

또 남녀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는 패션을 넘어 뷰티 품목에서 젠더리스 열풍이 거세지면서, 남녀공용 화장품과 향수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으로 떠오른 ‘뉴트로(New+retro)’도 대표 트렌드로 자리를 굳혀 복고를 새롭게 즐기기 위해 재해석된 힙색, 수동카메라, 게임기 등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밀레니얼 세대∙실버 세대의 신 식문화 대두, 환경 소비도 트렌드

지난해 신선식품 수요가 급증했다면 올해는 식자재들의 효율성과 편의성, 건강까지 생각한 식문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 손질이 된 재료와 양념, 레시피가 들어있는 프리미엄 밀키트, 쿠킹박스 등의 ‘홈밀(Home-meal)’등이 올해 쇼핑 트렌드를 선도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인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추이에 따라 매년 100만 여명(부부 200만여명)정도가 산업현장을 떠날 것으로 보여 이들 세대에 적합한 건강식 및 식음료 구매 패턴에 맞는 물류서비스 개발도 절실한 시점이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3~4년간 국내 소비시장을 이끄는 이들은 구매력이 있는 은퇴세대들이 될 것"이라며 "이들 입맛에 맞는 식음료 제품들과 이에 대한 최적화된 물류상품이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 관련 서비스 채널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서서 일하는 것이 업무효율성과 건강관리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스탠딩워크(Standing-work)’ 트렌드와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쇼핑시장에서 주목할 부문은 환경이다. 이에 따라 환경소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종이빨대, 실리콘 빨대, 에코백 등의 ‘에코 패키징(Eco-packaging)’ 열풍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의식 있는 패션(소재 선정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인 과정을 통해 생산된 의류 제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친환경적인 소재나 폐기물로 만든 옷, 가방, 신발 등과 같은 ‘업사이클링 패션(Up-cycling fashion)’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올해는 성별, 세대, 시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나’의 만족을 위한 소비활동을 넘어 ‘나 혼자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와 실버 세대 맞춤형 건강용품과 친환경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류서비스 기업들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쿠팡의 황훈 차장은 “천편일률적인 물류서비스로는 고객 만족을 얻을 수 없다”며 “제품과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물류서비스 개발과 최종 소비자 접점에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시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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