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부진에도 영업·마케팅 분야 대폭 확대해 명예호복 노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 규모의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는 지난해 대비 42명 증가했다. 반면 상무 이상 승진자는 지난해 대비 5명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교체 확대에 따라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늘려 리더십 변화폭 제고 및 차세대 리더 후보군 육성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실적 위주 인사 기조와 함께 미래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선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판매 경쟁력 제로를 위한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기술 분야 강조는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지난 137명 보다 많아졌으며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42.1% 기록, 2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이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09년 도입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이다.

유제명 연구위원은 ADAS 시험 및 검증기술과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평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전문가로 평가된다. 어정수 연구위원은 친환경차 제어 관련 신기술 개발과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영호 연구위원은 파워트레인 제어 최적화 기술 개발에 구심점 역할을 해 왔으며, 차량 연비 향상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차 그룹은 해외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확대해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가 증가했으며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 포인트 증가했다. 향후 친환경 자동차 및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류수진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함이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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