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계를 통한 자동화가 주를 이뤄…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의 연휴시즌 해마다 기록적인 물류량을 기록하게 되는데 올해는 크고 작은 소매회사들이 시즌에 앞서 혼돈들 피하고자 미리 운송 운영을 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들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비단 세계 최대 물류수요가 발생하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11월 11일을 뜻하는 싱글즈 데이를 기점으로 이어지게 될 중국의 쇼핑시즌을 대비해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의 로봇창고를 오픈했다. 인도의 물류로봇업체인 그레이오렌지 또한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새로운 로봇 택배 선별기를 준비한다는 소식 등이 그러하다.

전자상거래의 등장으로 소비자는 더 빠른 시간에 완벽한 배송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 점은 시즌이라고 해서 덜하지 않다. 쇼핑 대란을 고려하여 물류운송업체의 좀 더 느려진 배송을 이해해 줄 고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수화물 운송의 대홍수시기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심각한 도전이기에 많은 소매업체와 공급업체는 긴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조사기관인 피트니 보우즈(Pitney Bowes)에 따르면, 2017년의 전 세계 소포량은 744억 개로, 2016년 대비 17%가 증가했다고 한다. B2B와 B2C 모두에서 택배 수는 초당 2,300개가 발송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또한 늘어 비즈니스 리서치·컨설팅사인 아펙스 인사이트(Apex Insight)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가 증가한 2조 3,000억 달러에 달했다.

어쩌면 일 년 중 가장 바쁘면서도 중요할 2018 연말 쇼핑시즌에 물류업체들은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Alibaba, ‘싱글즈데이’ 맞아 중국 최대 로봇창고 개장
알리바바(Alibaba)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Network)는 지난 10월 25일 장쑤성에 로봇창고 공장을 개장했다.

차이냐오는 알리바바의 창고 운영뿐만 아니라 택배회사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을 체계화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이벤트인 11월 11일 광군제 앞서 장쑤성의 로봇창고 공장에서 8억 개의 소포를 처리했으며 그 자체로 2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차이냐오의 부사장 Ben Wang은 자동화된 창고가 기존 시설의 같은 시간 대비 50% 이상의 더 많은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일 시즌 배송 위해 기계 자동화 설정 완료
분주한 휴일이 다가오면서 소매 및 물류업체들은 노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용 직원의 수를 넘어서는 것을 대비해 기계의 자동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쁜 시즌에 앞서 의류업체 Gap의 경우 소매점의 의류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자동화 팔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월마트는 물품의 위치파악 후 재고를 확인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매장 복도를 돌아다닐 로봇을 테스트 중이다. 쇼핑 시즌을 대비해 여러 기업은 많은 기술을 유통 작업에 새롭게 투입했으며, 상품이동을 빠르게 유지하기 위해 직원이 기계와 함께 근무하는 작업이 점차 늘고 있다.

의류업체 Target, 휴일시즌 2일 배송 제공
의류전문업체인 타깃(Target)의 온라인 주문 고객이라면 특별한 멤버십이나 구매한도 없이 휴일 시즌기간 동안 2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무료배송 서비스는 11월 1일에 시작되고 12월 22일에 끝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 풀리는 시점까지 운영될 될 것이다.

해마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다른 업체보다 빨리 사로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갖은 혜택 제공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모든 채널을 활용해 쇼핑 시즌을 최대한 활용하게 되는데 타깃 또한 해마다 더 빨리 쇼핑하고 더 빨리 그 물건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제공하는 배달 특혜를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UPS, 휴일배송시즌의 가격 인상 결정
UPS는 휴일 성수기 운송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7억 5,000만 개의 배송물량을 처리한 UPS는 올해 8억 개의 소포를 배송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의 배송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애틀랜타에 자동화된 분류 허브를 구축 중이다.

이에 대한 비용 상쇄를 위해서 국내 배송료를 인상하고 특대 포장 할증료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PS는 아마존과 같은 최대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물건이 어디서 배송되었는지를 기반으로 물량을 예측하는 등 쇼핑시즌 기간 동안 배송수요량이 어느 정도 발생하게 될지를 예측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GreyOrange,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선별기 설치
로봇·창고 자동화 회사인 그레이오렌지(GreyOrang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필리핀 전역의 여러 지역에 최신 선형 선별기(Linear Sorters)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레이오렌지는 첨단 소프트웨어를 갖춘 이 고속 선형 선별기가 소매, FMCG, 전자상거래 및 제3자 물류 운영자가 필요로 하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여 전자상거래 및 옴니채널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물품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전역의 물류 운영업체들은 인도의 축제 디왈디(Diwali), 그리고 중국의 광군제 뿐만 아니라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크리스마스 및 새해 연휴에 증가하는 운송량에 대비하고 있다. 일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택배 회사인 리야드(Riyadh)는 맞춤형 구성을 위해 그레이오렌지의 최신 선별기 시스템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중동 전역의 유통을 위한 소포관리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UPS를 비롯한 많은 택배운송업체는 기록적인 연말 물류 배송량의 증가로 인해 크고 작은 배송 지연을 겪어야 했다. 물론 서서히 정상적인 물류 이송시간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올해는 전보다 미리 철저한 준비를 통해 변함없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전에 오랫동안 미리 대비한 만큼 올 한해는 유연한 대응을 통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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