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성’ 강화되면 공급사슬 전체 최적화와 새로운 물류관리 환경 확보 가능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제는 모든 사물이 어떠한 형태로든 ‘연결성(connectivity)’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5G는 각 산업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연결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빠른 속도와 저지연성, 수많은 단말의 연동, 그리고 높은 보안성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5G 기술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류관리 고도화에 필수적인 IoT 네트워크 ‘5G’
5G는 사물인터넷을 위한 네트워크라고 봐야 한다.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켜 통합적인 사물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가 5G 통신망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데이터 센터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5G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힌다.

5G가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면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등 스마트 퍼실리티를 더욱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데 물류 분야 역시 그 혜택을 볼 수 있다.
물류 과정에서 저장,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특히 위치 정확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 5G의 무선 위치 정확도는 10cm 이하로 LTE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지능화된 물류센터를 위해 물류로봇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능화된 물류센터일수록 초연결, 초저지연의 특성이 필수적이다.

5G를 도입하면 상품이 생산되고 배송되는 전 과정에 걸쳐 상품의 개별적 추적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능화 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상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때에 배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물류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5G는 원격지 제조공정 간에 위치한 다량의 IoT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초저지연 환경에서 서로 공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5G를 통해 모인 각 장비의 환경 데이터들은 클라우드와 AI를 통해 최적의 생산 환경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산에 관계된 다수의 장비에 전파되어 전체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다.

5G를 통한 제조공정 간의 연결성 강화는 기업 내 공장간 연결을 넘어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거치게 되는 모든 공급사슬의 통합도 가능하게 해 기업 내·외부 환경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같이 제조공정 전체가 5G를 통해 연결되고 상호작용하게 되면 개별 제품이 고정된 하나의 공급사슬에 의해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별로 최적 경로를 선택하는 유연한 공급사슬을 설계 할 수 있다.

물류창고 이용 AR 서비스도 5G 없인 반쪽짜리
5G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네트워크다. 증강현실(AR)은 바로 이 5G를 만나 공간을 초월하는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증강현실은 게임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기업 시장에서도 제품 개발 과정에 쓰이는 등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 작업의 효율화나 고객서비스 강화에도 증강현실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장이나 물류창고의 직원들은 증강현실 단말을 착용하고 처리하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도 있고, 제품 수리를 하는 엔지니어들은 현장에서 본사의 전문가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조언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은 고객 수하물을 보관하는 창고 물류관리에 안경 형태의 증강현실 기기 ‘Glass’를 활용하고 있다. 주로 수하물 보관 물류센터에서 수하물 선별 작업에 쓰이는데, 작업자가 선별된 수하물의 보관 위치를 찾고, 해당 수하물의 바코드를 스캐닝 하여 지정된 카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작업자는 Glass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된 수하물 관리시스템으로부터 수하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어떤 카트로 옮겨야 하는지 지시 받는다. 이 모든 과정은 Glass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이미지와 텍스트 지시를 통해 전달된다. Glass를 사용하기 전에는 작업자가 수하물 송장을 들고 다니며, 수하물 위치와 옮길 카트를 확인 후 작업을 진행했다. DHL은 Glass와 관련 솔루션 도입으로 물류 효율성이 약 15% 정도 개선된 것으로 자체 결과를 내놨다.

육상운송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이용한 내비게이션 등장 눈앞
육상운송 분야에서 사용되는 증강현실 기술은 홀로그램을 활용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현대자동차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웨이레이(Wayray)와 공동으로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대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자동차 부문에서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기존 내비게이션 장치와 달리 전면 유리창 위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해야 할 방향을 정확히 표시해 줄 뿐만 아니라 건널목, 보행자, 도로 정보, 위험 경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동영상도 화면에 표시할 수 있어, 차량 정차 시 전면 유리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감상도 가능하다. 도로 및 주변 차량과 초연결로 이어진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될 경우 보다 많은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할 수도 있다.

미래에는 차량 전면 유리 외에 측면에도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탑승자에게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 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에서 이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만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제조업 미래는 5G에 달렸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높은 품질의 통신환경 절대 중요

아직까지 제조업 현장의 많은 기기/통신장비들은 유선 기반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가 도입될수록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및 모니터링/제어장비들을 연결하는 무선통신의 중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질 것이다.

A 제조사의 제1 공장에서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해 제품 생산 라인이 멈췄다고 가정해 보자. 당장 납기에 문제가 생기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런데 이때 이 회사의 제2 공장과 제3 공장이 네트워크를 통해 공장간 통합이 되어 있다면 상황은 의외로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다른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자동적으로 산출하여 각 공장의 생산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사고의 여파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상의 시나리오는 스마트 팩토리로 바뀐 오늘날의 제조 환경에서 ‘연결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단적으로 보여준다. 제조공정 전체가 연결되고 상호 작용하게 되면 개별 제품이 고정된 하나의 공급사슬에 의해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별로 최적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공급사슬을 설계 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5G 기반의 높은 통신 신뢰도와 초저지연의 데이터 전송이 제공되어야만 제조 공정의 전체 최적화 관점에서 협업 시너지가 온전히 발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5G를 통한 제조공정 간의 연결성 강화는 단순히 제조기업의 공장들을 연결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거치게 되는 자재제공자, 물류업체, 도매업체와의 통합을 이루게 하는 게 5G의 역할이고, 이를 통해 기업 내·외부 환경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5G의 힘이다.

5G는 각각 다른 장소에 떨어져 있는 제조공정 상에 위치한 다량의 IoT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초저지연 환경에서 서로 공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5G를 통해 모인 각 장비의 환경 데이터들은 클라우드와 AI를 통해 최적의 생산 환경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이는 다시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산에 관계된 다수의 장비에 전파되어 전체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