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전문기업을 넘어 종합물류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

1969년 목재 전문 제작업체로 출발한 영림목재㈜가 새로운 변신을 통해 도약을 꾀하고 있다. 목재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의 품질 좋은 제품을 통한 종합물류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이다. 영림목재㈜는 목재를 이용한 사업은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로 미국선급, 유럽선박자재인증, 유럽표준파렛트인증(EPAL, CP파렛트)을 모두 획득했다. 영림목재㈜는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진취적으로 영림목재㈜를 이끌고 있는 이승환 전무를 만나 영림목재㈜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선견지명’ 영림목재㈜의 성장의 중심 당진 공장·물류센터
지난 2006년 영림목재㈜가 오랜 터전이었던 인천이 아닌 충남 당진에 제1공장을 세워 이전하자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은 우리나라 목재 기업의 70%가 모여 있으며 최대 시장인 수도권과 가깝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경호 회장은 확신이 있었다.

이경호 회장은 2002년 늦은 나이에 목재 선진국 일본 유학을 떠났다. 당시 많은 일본 목재기업들이 우리의 인천과 같은 키바(木場)지역을 떠나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 키바 지역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목재기업에게는 큰 어려움이었다.

일본기업들은 이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이전을 적극 추진했다. 이 회장은 일본의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판단해 귀국 후 지방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충남 당진에 공장과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승환 전무는 당진이전을 어떻게 바라볼까?
“당진은 교통이 좋아 물류센터 위치로서 제격이다. 또한 우리가 취급하는 많은 제품의 핵심은 원료인 ‘목재’이다. 약 2만 7천 평의 넓은 부지에 창고를 건설해 온도, 습도, 우천 등 다양한 기상변화에 대비할 수 있어 곰팡이 등의 위험으로부터 목재를 최상의 조건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당진 공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거래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당진으로 이전 이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그동안 발길이 닫지 않았던 전국으로 영업이 확장됐다”며 영림목재㈜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류는 당진, 영업은 인천으로 업무를 나누고 전문화했다. 이와 함께 정기회의, 화상회의로 커뮤니케이션 등의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림목재는 당진에 6개의 공장이 있다. 1~2공장은 물류사업부, 3~6은 바닥재, 가구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여기에 7공장을 건설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무는 “당진에 6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물류창고 및 생산 시설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며 “7공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표준목재를 이용 목조건축물로 건설할 계획이다. 단순한 공장과 창고가 아닌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만들어 재미있고 진취적이며 항상 열려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이라며 당진공장·물류센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일반적인 공장과 달리 목조로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목조건물과 우리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 및 내구성, 구조적 안정성 등 목조건축물에 가지고 있는 의구심들을 직접 해소할 계획”이라며 목조건축물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자동화 설비 도입…생산성 높이고 개발 역량 강화
예로부터 목재 산업은 많은 노동력이 있어야 하는 산업이다. 영림목재㈜ 또한 많은 노동력에 의지해왔다. 하지만 목재분야 선진국들은 인건비 절감과 품질관리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기술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림목재㈜도 유럽에서 최신 자동화 설비를 들여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 전무는 “유럽에서 들여온 최신 자동화 설비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하고 품질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자동화 설비를 추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동화 설비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일어났을까? 이 전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도입한 기계가 도화선이 되어 신규 영업이 증가해 그만큼의 생산인원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영업, 개발 등 다른 분야의 인력이 늘어 일자리 숫자는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 분야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처럼 대규모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투자 또한 늘려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성 기반으로 해외진출 노력 지속 될 것’
영림목재㈜는 목재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철제, 골판지 등 다양한 원자재를 취급한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화에 힘 쏟을 예정이다. 이 중 핵심사업인 물류사업부를 통해 물류종합기기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이 전무는 말했다. 이어 “목재 파렛트와 철제박스, IBC박스, EPAL 파렛트의 경우 해외 유명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림목재㈜의 얼굴인 목재 파렛트는 “넓은 부지와 기상변화에 대응 가능한 창고, 자동화 설비로 완벽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 영림목재만의 노하우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액체용 용기인 에코리퀴드는 접이식으로 회수 시 운반비 감소, 창고보관의 용이한 장점이 있다. 또한 세척 및 위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피 박스는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지만 내피는 일회용으로 제작해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독일의 물류·포장 전시회를 가보니 액체용기분야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며 특히 고가의 화장품 원액, 식자재 등 위생성과 창고보관의 어려움을 겪는 업체 및 고급액체를 취급하는 업체를 타겟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PAL 파렛트는 유럽 표준형 파렛트로 생산 시 매번 인증을 받아야 해 완벽한 품질관리와 기술력이 필요한 까다로운 제품이다. 영림목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EPAL 파렛트를 생산·품질검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림목재㈜는 고품질 제품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 한·중·일 합작으로 철제 물류기기 제조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영업과 개발은 한국, 생산은 중국, 품질검수는 일본이 담당해한·중·일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파렛트는 재사용, 공유가 가능하기에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독일, 프랑스, 동남아시아 등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지역·직원과 ‘상생’을 실천하는 영림목재㈜
영림목재㈜는 1969년 창업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 전무는 꾸준한 성장의 요인을 지역사회 및 직원들과의 상생을 꼽았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능력과 신기술, 신제품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협조와 도움 직원들의 노력과 자부심 또한 매우 중요하며 이는 영림목재㈜의 중요한 가치다”고 말했다. 영림목재㈜는 지역 및 직원과 상생하기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영림목재㈜를 창립한 인천에서는 이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아너스 클럽에 가입했으며 이경호 회장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에 선임됐다. 당진에서도 영림목재㈜의 ‘상생’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 전무는 “인천과 마찬가지로 당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인근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연계해 인재를 채용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학협력 사업을 구상 중이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직원 복지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전무는 “영림목재㈜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대기업 등 복지가 잘되어 있는 회사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조금씩 복지제도가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복지제도 도입과 개선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 전무는 “목재산업이라고 하면 산림의 파괴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등 목재 선진국에선 다른 원자재와 달리 목재는 산림경영을 통해 무한대의 자원을 만들어 내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림목재㈜도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 인체에 해롭지 않은 ‘목재’ 같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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