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태국 택배 1위를 목표로 현지 택배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한국형 택배 플랫폼 수출을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택배 한류’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본사 및 태국 현지 임직원들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택배사업 비전 선포식’ 행사를 하고 택배사업 1위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 발표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차동호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이커머스 시장과 젊고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 등으로 인해 태국 택배시장을 주목해 왔으며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적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태국 1위 택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태국 택배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확보’를 비전으로 삼고 현지 택배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까지 태국 방나(Bangna) 지역에 71,900㎡(22,000평) 규모의 중앙물류센터(CDC)를 구축한다. 자동화 분류장치인 휠소터를 통해 현재의 10배인 하루 최대 40만 상자의 택배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지역 네트워크와 인력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74개 지점을 두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오해 중 수도 방콕을 비롯한 16개 지점은 전국에 추가로 개설한다. 202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 포함 총 200여 개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택배기사 또한 현재 630명에서 4,300명까지 늘려 배송역량을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 택배사업 운영을 통해 검증된 택배 배송체계, 최신 물류IT에 기반한 택배기사 전용 스마틒폰 업무용 앱, 배송추적 시스템 등 현재의 서비스와 운영체계들을 더욱 심화 발전시킬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국에서 초격차 역량을 구축한 택배 플랫폼에 현지화를 더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문화를 넘어 택배에서 한류를 일으킬 계획”이며 “이번 태국 택배 비전선포식은 그 신호탄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국은 아세안 경제 규모 2위 국가로 물류요충지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물류시장 규모는 약 5.4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택배산업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태국에서의 CJ대한통운 택배사업은 지난 2012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