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걸까?

올해 상반기 물류기업들의 경영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눈치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률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탓이다. 물류시장을 둘러보면 ‘고성장’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에서 말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해외 정세에 큰 영향을 받는 수출입 물동량은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에 숨죽이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았던 동남아시아 시장도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좀처럼 이익을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륙 물류시장도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매년 물량부족에 시달리는 화물운송시장은 성장이 정체됐고, 하역 등 해운과 관련된 사업분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열풍을 타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역시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비관하기엔 이르다. 많은 물류기업들은 성장과 생존을 위해 새로운 시장과 고객사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단행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가 하면, 편의점이나 주유소 등과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상반기 물류기업들의 실적은 어떨까? 물류신문사는 국내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11개 기업을 선정해 2018년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지난해와 차이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사업부문별 매출 변화를 짚어봄으로써 물류산업 내 다양한 분야의 상반기 시장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자료도 준비했다.

2018년 상반기 물류기업 실적 분석은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CJ대한통운, KCTC, 동방, 동원산업, 롯데글로벌로지스, 세방, 인터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현대글로비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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