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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로서의 기술 레버리징
글로벌 혁신기업의 특허로 본 물류시장의 미래
알렉스박 | news@klnews.co.kr   2018년 08월 16일 (목) 09:33:00

   
   
기술은 종종 물류의 원동력으로 활용된다. 비용절감이나 효율성의 극대화 혹은 경쟁 우위 확보 여부와는 상관이 없더라도 업계의 미래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술의 이해와 배포 및 발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입각하여 이번 칼럼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영국 기업인 ‘오카도(Ocado)’라는 회사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오카도는 자신들의 사유 기술인 창고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자사 사업을 활성화했을 뿐만 아니라 IPO(기업공개) 중 회사 가치를 약 15억 달러에서 69억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오카도는 오프라인 상점 체인 없이 창고에서 가정으로 직접 배달을 수행하는 영국의 온라인 전용 슈퍼마켓(소매 식료품점)으로, 기업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은행가 3명이 2000년에 설립한 이후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직접 운영했던 회사이다. 요즘에는 온라인 전용 소매점이라는 가치가 받아들여지고 실현 가능하며 논리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18년 전에는 아직 입증되지 않은 위험한 도전이었을 뿐이었다. 창립 멤버들의 비전이란 그저 자신들이 비즈니스에 접근한 방법을 통해 재정적 배경 안에서 많은 융자금을 할당하며 시간이 내린 모진 시험을 묵묵히 이겨내는 일뿐이었다. 이들의 전제는 간단했는데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을 포용 및 활용하면서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직접 가치를 전달하자’가 그것이었다.

오카도의 철학은 가장 최신에 뜨고 있는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스피커를 포함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온갖 플랫폼에 전부 진입하면서 실행 및 시장 진출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 게다가 일반 고객들에게 기술을 확산시키기 이전에 이에 대해 끊임없이 접근하고 반복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도 최근 진입할 수 있었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소매업체인 미국 식료품업체 ‘크로거(Kroger)’와도 파트너 관계를 맺어 업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파트너 관계가 상품 배포나 상품 그 자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자동화 물류창고를 만드는 기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맺어졌다는 사실이다.

9년 전인 2009년, 오카도는 창고용 로봇을 새롭게 개발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저장 시스템으로부터 회수를 위한 저장 시스템과 방법들’이라는 A1 0127143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기업이 배송을 위해 광범위한 규모의 고객서비스센터 내에서 근무하는 상품 포장 담당 직원들의 필요 수를 크게 줄일 수 있게 하는 포괄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명백한 의도를 지닌 오카도의 발명은 매우 훌륭한 결과를 도출했다. 창고에는 근로자와 차량의 이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통로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오카도의 경우 이 통로를 더 많은 상품을 쌓아 보관하기 위한 여분의 공간으로 온전히 활용했다. 천정 근처에 설치된 일련의 로봇들은 물건을 쌓아 놓는 스택 위의 프레임에서 작동하기·들어올리기·이동하기·정렬하기·집기 등을 선택한다. 사람이 직접 선별하여 작업하는 기존 창고와 비교했을 때, 비용과 효율성이라는 명백한 장점과 더불어 제3자에게 예측 가능한 응용과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카도의 특허는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전체 시스템은 아주 기본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고비용의 재설치 공사라기보다는 추가적으로 어떠한 유형의 주문처리 창고에라도 라이선스를 부과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오카도가 초반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했던 창고 로봇 기술이 결국에는 수십억 달러의 회사 가치를 더하고 회사를 위해 훨씬 더 수익성 있는 매출원이 되었다. 이렇게 수익원의 세대교체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해마다 영국의 공신력이 높은 소비자연맹지 ‘Which?’ 독자가 선정하는 ‘베스트 온라인 슈퍼마켓’에 뽑힐 만큼 오카도의 핵심 비즈니스인 온라인 전용 슈퍼마켓 사업은 여전히 경쟁적이면서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몇 차례 특허나 프로그램의 반복들이 이어진 오카도의 자동화 창고 시설과 기술은 또한 타 식료품 체인들에게도 매우 명확한 가치 제안을 한다. 현재, 오카도의 완전 자동화 창고는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안도버(Andover)에 있으며 안도버 창고는 오카도의 지금까지 중 가장 진보된 기술로 매주 6만 5천 건의 주문이나 3백 5십만 개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

   
 
리니어 컨베이어 벨트와 사람이 직접 실시하는 픽업 과정을 대체한 오카도의 창고 로봇은 17개 상자 높이의 거대한 스택에 상자를 쌓는데,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위에 있고 상대적으로 희소한 구매인 경우 바닥에 가까운 위치하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제품을 배치하는 형태이다. 작은 세탁기 크기의 오카도 로봇 수천 대가 밤낮으로 바퀴 달린 중앙 캐비티(로봇 내부공간)와 발톱을 이용해 상자를 잡아 내부로 들어 올린다. 개별적으로 이러한 로봇은 지능형은 아니고 중앙 컴퓨터로 동작을 조정하므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속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시스템에는 확장성과 모듈성이라는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작업의 크기를 늘리려면 상자와 로봇을 추가하기만 하면 되고 개별 로봇이 고장이 났을 경우 다른 로봇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스케일의 경제성을 도모하며 복잡한 기계론적 다양성이 하나의 공통된 요소로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오카도는 하나의 로봇을 설계하고, 진화시키며 제작 및 지원하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오카도를 타 경쟁사들과 차별화되게 만든 것은 이 회사가 기술에 접근하는(고객들에게 기술 확산 이전에 이에 대해 끊임없는 접근·반복하는) 방식이며, 이는 2000년 기업의 창립이래 명백해졌다. 오카도의 CTO인 Paul Clarke은 자신들의 목표에 대해 끊임없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하여 목표, 그 자체를 분열시키는 것이며 이 덕분에 자연스럽게 오카도가 경쟁사들에 의해 추월당하지 않고 영국 소재의 그저 단순한 온라인 전용 식료품점에서 유럽과 미국의 타 기업들에게 자신만의 기술을 라이선스 화하여 제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초창기 창업자 중 한 명만이 오카도에 남아 있지만, 창립멤버들이 고수한 핵심 철학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한 이 회사야말로 가까이에서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산업에서 극도로 소수의 기업만이 오카도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켜왔던 것처럼 기술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상승시켜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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