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라스트 마일 배송 위한 로봇 개발 필요성은 점점 높아져

‘라스트 마일 배송(Last Mile Delivery)’은 물류과정 전체에서 상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소비자와의 마지막 접점으로 정의한다. 공급체인 요소로서의 라스트마일 배송은 전자상거래 성장과 더불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럽 이커머스뉴스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6년 영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6년 1,530억 유로(200조 7천억 원)에서 2017년 5,340억 유로(700조 5천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규모는 성장하고 있다. 빠른 성장과 더불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드론이나 로봇과 같이 다양한 자율 배송방법들이 테스트 되고 있다.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해 소포 배달을 시험중이며 DHL은 파슬콥터를 운행한 최초의 소포 서비스 운영사이기도 하다. 최근 알리바바는 G Plus라고 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로봇을 발표했다. G Plus는 캠퍼스 내 또는 거주 지역 내에서 소포와 식료품 및 음식 등을 전달한다. G Plus 로봇의 이동 경로는 모두 스마트 폰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배달 비용 또한 미국에서는 1.99달러, 영국에서는 1파운드로 매우 저렴하다. 무게는 총 20파운드 또는 쇼핑백 세 개에 해당하는 양을 휴대할 수 있으며 1시간 내외로 배송 물건을 뜨겁게 때로는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라스트마일 로봇은 파일럿 테스트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적 운영으로 옮긴 유일한 회사기에 G Plus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G Plus 외에 어떤 회사에서 라스트 마일배달을 위한 배송 로봇들을 개발중일까?

지난 4월 8일 의료 분야 전문매체인 ‘나날라이즈’에서 현재 배송 로봇을 개발 중인 벤처기업에 대해 소개했다.

샌프라시스코의 마블(Marble)
가장 최근에 배송 로봇 전쟁에 참가한 업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배달 로봇업체인 마블(Marble)이다. 마블은 올해 4월 24일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시리즈 A’ 개발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마블은 이제 스스로를 ‘라스트마일 물류회사’라고 칭하고 전자상거래 고객들의 증가하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2017년 4월 음식배달 서비스인 Yelp의 Eat24 로고를 붙인 Marble 로봇으로 인해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400만 달러를 모았다.

실리콘밸리의 로봇 기업 뉴로(Nuro)
구글의 자가운전 자동차 엔지니어 2명이 창업한 뉴로는 최근 미국 식료품 거대기업인 크로거(Kroger)와 파트너쉽을 맺고 라스트마일 식료품 배달을 테스트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뉴로는 골프 카트 크기로 초대형 배송로봇 범주에 속하는데 LiDar, 카메라, 레이더와 같은 자가운전차량이 필요한 모든 표준을 갖추었다. 포브스는 1월 31일 기사에서 뉴로는 투자자들로부터 로봇배달 차량의 시장 출시를 위해 9,2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식료품, 음식주문, 꽃, 택배를 도시와 교외의 가정과 기업에 배송하기 위해 승용차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6대의 무인전동자동차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의 스타쉽 테크놀로지(Starship Technologies)
2014년에 설립되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타쉽 테크놀로지는 이미 잘 알려진 배달로봇 회사 중 하나다. 이 기업은 설립 이후 1,740만 달러를 투자유치 했으며 얼음 냉각기처럼 보이는 배송로봇을 제작했다. 지금까지 100개 도시에서 1,200만 명의 사람들과 만나는 6륜 배달 로봇을 테스트했다. 이 6륜 구동 드로이드는 마치 도미노피자처럼 2마일의 범위에서 30분 내 배달이 가능하다.

실리콘 밸리의 로비 테크놀로지(Robby Technologies)
2016년 설립 당시 로비 테크놀로지는 2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아 식료품 장바구니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배송 로봇을 개발하였다. CEO 레이(Rui)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비2(Robby 2)’라는 이름의 최신 스퀘어형 6륜 로비 로봇의 경우 큰 여행용 가방만큼이나 많은 양을 배송할 수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가파른 경사면도 문제없이 등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디스패치(Dispatch)
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스패치는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탈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같은 투자자로부터 종자돈 2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후 ‘캐리(Carry)’라고 불리는 배송 로봇 모델을 제작했다. 캐리는 한번에 100파운드의 무게를 배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자율 배송 서비스의 경우 무인 항공기 또는 드론으로 테스트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위와 같이 신흥 기업들을 중심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한 중소형 로봇들이 개발 중이다. 배터리로 작동하고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도심 포장도로 및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들은 보행자나 거리의 사물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센서와 위치 기술, 양방향 통신을 위한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자동화 기술을 갖춘 전자 트럭과 트롤리, 그리고 로봇이 지난 수십 년간 공장이나 창고에서 물건을 옮기고 사무실 우편물을 배송하기 위해 이미 사용되어 왔고 병원에서도 자율로봇은 의료용품 및 환자를 위한 식사와 물품을 배달하기 위해 복도를 따라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여러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배송 체인 중 가장 문제가 적으나 효율성이 낮은 단계로 여겨지는 소형·식품 주문의 ‘라스트 마일 배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창고와 물류 부분에서 정확성과 빠른 배송 시간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점점 더 공급망 프로세스를 자동화 하고 있는 시점에서 최종 배송 지점으로의 신속하고 실수 없는 배달을 위한 로봇의 개발은 점점 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에서 소규모 패키지를 제공하는 로봇부터 장거리로 대량화물을 운송하는 무인 트럭에 이르기까지 향후 10년 동안 로봇 운송의 발전은 소매 시장, 화물 운송산업 및 운송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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