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켄 알렌(Ken Allen)은 “보잉 777 화물기 14대를 도입으로 노후 항공기를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한편 연비 효율성 및 장거리 노선 운항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DHL의 탄소 배출 감소 목표에 기여와 더불어 더 많은 시장에 직항 노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DHL은 지난 2009년 보잉이 세 번째로 제작한 B777F를 물류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 DHL익스프레스의 14대 화물기 교체로 전체 화물기 숫자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비용 절감, 효율성, 안정성 제고 등 운영상 이점은 상당하다. 또한 과거 DHL 익스프레스는 주로 항공기를 임대하여 운영해 왔으나 이번엔 자사 소유의 화물기를 직접 구매하는 만큼 앞으로 DHL 익스프레스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화물기 구매에 대한 선지급 비용은 그룹의 Capex(설비투자비용)에 이미 포함되어있다. 

한편 DHL익스프레스가 이번 투자를 늘린 배경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활성화 때문이다. 현재 국제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4조 4,800억 달러의 규모로 전망되며 이는 연평균 19.2% 성장을 보이는 수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보잉 777 화물기 구입을 위한 DHL의 투자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해외 특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현재 보잉 777 화물기는 듀얼엔진 장착 화물기 중 가장 큰 기종으로 약 102톤의 화물을 싣고 약 9,070 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 DHL 익스프레스는 현재 17개 제휴 항공사와 260대 전용 항공기로 일일 600 이상의 항공편을 통해 전 세계 220개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