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되는 택배전용 ‘배’번호, 1만7천 여대 못 미쳐

택배전용 화물자동차 ‘배’번호 허가신청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첫 번째 증차되는 차량만 1만76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차 분은 기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증차된 전체 택배번호 증차량에 버금가는 수치다.

이에 따라 향후 ‘배’번호 관리를 맡게 될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통물협)는 ‘배’ 번호 허가신청자(택배운송기사) 또는 택배운송사업자 담당자에게 기초 자치단체(시·군·구청) 방문 전 구비해야 하는 서류 및 요건 등을 알리고, 원활하게 허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통물협은 올해 1차 증차허가에 이어 이번에 허가신청을 하지 못한 자가용 차주들에게 2차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2차 신청 차량은 약 1천100여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 2013년부터 증차된 택배 전용 ‘배’번호는 모두 몇 대가 증차됐으며, 택배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택배차량의 총 량은 얼마나 될까?

통물협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택배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1.5톤 이하 영업용 ‘배’ 번호 화물차는 기존 증차된 번호를 포함해 2017년 기준 총 1만7,034대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반납된 번호와 운영이 중단돼 말소된 번호를 제외하면 실제 운영되고 있는 개인 차주들의 ‘배’번호는 1만7천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치상으로는 1만7천여대로 집계되지만, 실제 운영 차량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일반 영업용 화물차는 2,411(바, 사, 아, 자 번호)대로 ‘배’ 번호와 일반 번호를 모두 합하면 전체 영업용 차량은 1만9,445대 다. 또 자가용 택배차량은 개인 차주가 1만1,512대, 법인 소유 5,381대를 합산하면 1만6,893대다. 이에 따라 합법적인 사업용 차량과 불법 자가용 배송차량을 모두 합쳐 택배산업 시장에서의 1.5톤 이하 차량의 총량은 중복 차량과 기타 지입운수회사 차량 등을 모두 합산 할 경우 4만3,000 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현 수치보다 몇 백대의 오차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증차한 ‘배’번호는 2013년 1만6,429대를 심사, 이중 1만3,457대를 증차 허가 했으나, 신용불량자들과 증차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신청자를 제외하고 최종 증차된 차량은 1만1,200대에 그쳤다.

이후 2014년에는 1만2,000대를 심사해 증차를 모두 허가, 이렇게 정부에서 증차를 허가한 ‘배’번호는 2만3천 여대에 이른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 정부가 증차 허가한 차량 중 당시 실제 증차를 받지 못한 차량 3,407대는 2016년 추가 증차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택배전용 ‘배’번호 증차 차량 대수는 개인차주 차량 1만7,034대와 택배회사 직영 ‘배’번호 953대 포함해 총 1만7,987대인 셈이다. 물론 이 가운데 앞서 설명한 대로 그동안 택배를 그만 둔 차주들이 반납한 번호와 말소된 차량 번호를 제외할 경우 1만 7000여대에 못 미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증차될 ‘배’번호(1차 1만7,600여대+ 2차 1,100여대)까지 합산하면 전체 택배시장에서의 ‘배’번호는 약 3만6,700여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인 차주들이 소유해 택배사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영업용 화물차 2,400여대와 법인소유 일반 영업용 화물차 1천 여대를 합산하고, 개인과 법인이 소유해 택배서비스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가용 화물차 1만6,900여대를 모두 합산하면 전체 택배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1.5톤 이하 택배서비스 차량은 총 4만3,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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