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인력 창출, 비용절감, 공급망 효율성 향상 효과

로봇공학의 발전은 우리 사회에 중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혁신적인 로봇은 안전한 수술로 의사를 지원하고 병원에서는 간호사와 함께 환자에게 식사와 약을 제공한다. 군사 분야에서는 로봇이 위험한 지뢰를 제거하고 위험한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의 삶을 복구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공장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더 좋은 품질과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조립한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잔디를 깎고, 거실을 청소하며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이 로봇이다.

지금까지 로보틱스 기술은 물류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물류와 운송 부분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고 이에 대한 기대 또한 큰 것은 사실이다.

로봇, 물류산업이 직면한 노동 가용성 문제 해결
DHL은 ‘물류업계의 로보틱스(Robotics in Logistics)’라는 보고서에서 물류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노동의 가용성이라고 지적했다. 유능한 직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노동의 대체는 물류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소매는 일반적으로 기존 소매유통보다 더 많은 품목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인적자원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로봇은 위험하고 반복적이며 지루한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하면서도 정확성과 강도가 향상된 기술을 제공해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한다. 또한 로보틱스가 공급망 프로세스에 사용될 경우 퇴직급여, 유급휴가, 초과근무수당, 일일 근무일정 준수와 같이 일반 근무자에게 적용할 처우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비록 현재 창고의 약 80%가 수동으로 운영되고 있고 자동화 지원이 되지 않고 있으나 이 또한 로봇의 활용을 통해 앞으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추가 비용 없이 회사에 무한한 인력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류와 유통회사를 대상으로 한 로보틱스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급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로봇산업 연합 RIA(robotics.org)의 최근 연구를 보면 2016년 세계 물류시장에서의 로봇 매출은 19억 달러를 달성했지만 2021년에는 224억 달러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또한 동일 기간 내 로봇 출하 대수는 매년 4만 대에서 6억 2,000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병원용 배달 로봇 개발 기업인 아이톤(Aethon)이 회사 사이트(aethon.com)에 게재한 ‘로보틱스와 물류의 미래(Robotics and the Future of Logistics)’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2014년 10월에 발표한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2014~2018년 보고서’에서 로보틱스 시장이 2018년까지 16.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외 다수 자료에서 로보틱스가 향후 10년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프로세스 개선과 수익 창출에 도움
로봇은 주로 유통센터 내 작업과 관련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정확성을 제공한다. 많은 제조업체는 단순히 로보틱스가 기업을 생산·업무 면에서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회사에 수익을 창출하며 미래의 성공을 이끌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사실 이미 많은 전문적인 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사용하고 있으며, 공급망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분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명령 입력 등에서 사람의 간섭이 여전히 필요할지라도 로봇공학을 공급망 프로세스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적용할 수 있다. 즉 로보틱스는 들어오고 나가는 패키지를 더 빨리 분류하고 적절한 선반 또는 선적 컨테이너에 배치하며, 패키지에 결함이 없도록 주문 이행 프로세스에서 불필요한 반품이나 지연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로봇을 물류 실무에서 일찌감치 적용한 선두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 로보틱스는 2003년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문이행 솔루션에 대한 더 나은 접근을 꾀한다는 생각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2년 7억 7,500만 달러에 키바 시스템(Kiva Systems)을 아마존 로보틱스라는 이름으로 매입한 이후 물류실무에서 로봇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 아마존 로보틱스는 자동화를 통해 더욱 빠르고 똑똑하고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약 80여 개의 미국 내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로봇을 활용해 상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더 많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당일 배송 또는 야간 배송을 보장한다.

독일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는 아마존이 100개의 성취 센터에 추가로 키바 로봇을 더 많이 배치한다면 8억 달러의 추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마존 물류센터에는 약 4만 대의 로봇 ‘키바’가 근무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를 닮은 납작한 모양의 키바는 사각형 모양의 노란색을 하고 있는데, 시간당 5마일 속도를 움직인다. 키는 약 16인치이며 무게는 약 320파운드(145kg)로 700파운드(317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키바가 도입되기 전에 아마존의 직원들은 넓은 물류센터를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물건을 찾아야 했지만 키바 로봇을 배치한 후 물류 순환 속도는 60분~75분에서 약 15분으로 대폭 단축되었고 공간활용도 또한 50% 이상 향상됐다.

미국 운송관리 솔루션 업체인 세라시스(Cerasis)는 자사 사이트에서 발표한 ‘물류업계의 로보틱스(Robotics in Logistics)’ 보고서에서 재니 캐피탈 마켓(Janney Capital Markets)의 분석가 숀 밀른(Shawn Milne)의 말을 인용해 로봇을 이용하여 아마존이 제품에 ‘손을 대는 횟수’를 줄임으로써 일 년에 4억~9억 달러의 이행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렬, 포장 비용에서 로봇은 평균 3.5달러에서 3.75달러까지 20~40%를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마존 간부인 데이브 클락(Dave Clark)에 다른 실제로 키바 로봇을 아마존 창고에 배치한 후 운영 비용 면에서 20%의 절감효과가 있었으며, 각 주문센터에서는 약 2,200만 달러의 비용절감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인력 의존도 높은 물류산업에 대 전환점
아마존의 키바는 물류분야의 핵심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보여준다. 인간의 손에 의해 수행되었던 수많은 기능들은 이제 고급 자동화를 기반으로 로봇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운송 및 창고에서 전통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던 물류산업에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 곳곳에서 전자상거래의 성장은 제품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해야 하는 산업 변화를 촉발했다. 신속하고 저렴한 납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창고에서는 무엇보다 효율적인 보관 및 적재가 결정적으로 중요해졌다.

아마존은 2012년 키바 인수 이후 전 세계에서 8만 대의 로봇 기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알리바바의 티몰(Tmall)의 창고에서도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DHL과 Ocado와 같은 회사는 상품을 다양하게 검색하고 로봇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다.

로봇 역할 커진다고 사람의 역할 줄지 않아
로봇이 물류 작업환경에 많이 투입되고 그들이 맡은 역할이 커진다고 해서 사람의 역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사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은 기계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며 물류 작업자는 로봇과의 협업을 통해 이익을 얻고 고객은 더 빠른 서비스와 높은 품직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복적이고 지루하거나 위험한 육체노동을 로봇에게 넘기고 사람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 빠르고 안전하고 생산적인 공급체인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물류업계를 비롯해 모든 유형의 비즈니스는 항상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 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비용절감, 효율성 향상 및 가치 창출에 대한 기업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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