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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새로운 물류의 탄생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2018년 06월 15일 (금) 10:45:25

공유경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물류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독과점, 소유, 경쟁 등의 전통적 경제 패러다임이 공유를 기반으로 한 다채롭고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로 재해석되거나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개방형 사업모델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운송 플랫폼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자산을 중시하던 기존 물류기업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양한 공유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렌털 아이템의 증가는 또 다른 물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물류산업=장치산업’ 공식 깨져
물류산업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꼽혔다.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곳곳에 물류센터, 터미널과 같은 거점을 확보해야 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기 위해 지게차 등 장비와 설비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수천억 원을 거점과 장비에 투자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공유경제 모델은 이러한 공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공유경제 모델이 가진 개방성과 가격 메커니즘에 기초한 자원 분배와 활용의 최적화가 기존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보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존 물류기업들은 폐쇄적 운영과 제한적 접근성을 내세워 자산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노력해왔다. 반면 최근에는 자산을 공유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편적인 접근 기회를 부여하고, 가장 최적화된 자산과 자원 활용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 중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에 맞춰 유무형 자산과 자원을 가진 공급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언제든지 만나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회사의 자원과 재화를 공유를 통해 대체함으로써 자산과 비용 규모를 줄이려는 인식이 물류기업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다양한 물류 비즈니스를 추진해 수익을 창출하는 물류 플랫폼 업체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숨겨진 니즈를 잘 포착한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소개되면서 사회구성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공유경제의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유경제, 새로운 물류환경 만들어
물류산업에도 유무형의 다양한 자산이나 자원, 노동력 등을 거래하는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매개 역할을 하는 온라인 플랫폼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공유경제 비즈니스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기존 물류기업들도 자산과 시설 공유를 통해 창고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이나 효율적인 운송방법 개발, 유연한 이력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렇듯 공유경제 모델로 수익사업을 하는 ‘공유기업’이 물류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유기업은 단순히 기업이 플랫폼을 제공하고, 사용가자 단순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유기업은 O2O 서비스와 뛰어난 경제성, 편리한 사용, 공유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실시간 화물운송거래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다수의 기업이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파렛트와 지게차, 고소장비 등을 렌털하던 AJ네트웍스 역시 공유경제와 수요자 중심의 경제 시스템인 온디맨드(On-demand) 경제를 미래시장의 모습으로 주목하고, 단순 렌털 기업에서 공유경제 기업으로 토대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물류플랫폼, 공유경제 모델로 성장
도심의 주차공간을 공유하거나, 숙박이나 교통수단을 공유하기도 한다.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

자원을 나누어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물류분야에서의 공유 비즈니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류창고업에서는 ‘동적 온디맨드 창고(Dynamic On-demand Warehousing)’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물류시설이나 창고를 계약에 의해 장기간 임대하거나 보유하는 대신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로, 자금운용이나 수요공급이 불확실한 중소형 제조기업이나 물류기업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작은 규모의 공간을 여러 지역에 둘 수 있어 소량다품종 구매와 배송이 보편화하고 있는 오늘날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류창고는 많은 자본에 투자되어야 하므로 자칫 비용 낭비로 낭패를 볼 수 있지만, 공유창고를 이용하면 창고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화물차를 단 한 대도 소유하지 않은 물류 공유기업들이 등장해 세계 최고의 화물운송기업을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오늘날 물류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온라인 물류서비스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주유소가 공유경제 인프라로…SK에너지의 큰 결단 

   

SK에너지가 자신들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를 공유경제 인프라로 만든다. SK에너지는 지난 수개월 간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주유소를 공유경제 최전선으로 탈바꿈해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O2O 서비스의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거점 주유소의 ‘로컬 물류 허브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과 지역물류거점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 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두 회사의 협약이 본격화되면 기업이나 일반 고객들이 택배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기사가 올 때까지 하루 이상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 협력관계를 맺은 ‘홈픽’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이내에 기사가 방문해 물품을 받아 주유소에 보관하게 된다.

택배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주유소를 방문해 물품을 수거하고 배송한다. 한편 SK에너지는 주유소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신에너지와 ICT 기술이 융복합된 ‘미래형 주유소’ 전략도 동시 추진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인프라 추진을 통해 주유소를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주유소가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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