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PC 기반의 네트워킹 시대를 지나 맞이한 2000년대의 키워드는 모바일이다. 즉 이동성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할 수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의 등장은 신속한 업무 처리는 물론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함으로써 업무공간이 사무실에 국한되지 않고 실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2010년대는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전 산업부문에 걸쳐 스마트 시대의 서막이 열렸으며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모바일 디바이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언급된 각각의 기술들이 별개의 기술 및 솔루션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필요에 따라 연결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value chain을 형성함으로써 또 다른 형태로 변환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모바일 디바이스의 급격한 증가 및 센서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사물인터넷의 증가는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처리할 수 없는 엄청나게 많고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데이터, 즉 빅데이터들을 양산하게 되었다. 이 대량의 데이터를 좀 더 유익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들의 등장 및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deep learning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등장은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산업군에서 이전의 독립적인 단일 개념에서 벗어나 최상의 솔루션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산업 부문간의 융복합화가 가능하며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류산업에 있어서도 사물인터넷과 결합함으로써 물류 시스템 스스로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은 물론 보안 및 친환경 기반의 새로운 신융합 물류 산업으로 진화,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융합기술들을 Supply Chain의 내부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생산성 및 물류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SCM은 필수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따로따로 분리해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통합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원자재 입고에서부터 완제품의 출하까지 모든 공정들에 대해 PLC, SCADA, Gateway 등 기존의 OT(Operation Technologies)와 MES, ERP, SCM 등의 IT(Information Technologies)가 융합되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구현된다. 이것은 기존의 단위 업무 프로세스에서 업무처리를 위한 자동화화 구별되며, SCM 내부 프로세스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SCM이 연동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SCM은 크게 수요예측, 구매조달, 창고관리, 주문, 배송 단계로 구성이 되는데 최근 대부분의 스마트 물류 비즈니스는 배송에 집중되어 있다.

아마존의 예측배송(Anticipatory Shipping) 및 드론을 이용한 Prime Air 서비스 그리고, 당일 배송이 목적인 구글 익스프레스의 창업 및 무인차 활용은 신속한 배송을 위해 이 두 회사가 얼마나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아마존이나 구글의 경우 물류회사는 아니지만, 그 어느 물류회사들보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과감한 인프라 투자와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솔루션들을 제공함으로써 On-line과 Off-line을 아우르는 업계의 신흥강자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일반 소비자 시장은 물론 엔터프라이즈 시장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및 스마트한 솔루션들이 앞 다퉈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 및 솔루션들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나 스마트 SCM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축에서 운영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적인 프로세스 및 비즈니스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가시성 솔루션인 AVS(Asset Visibility Service) 및 OVS (Operation Visibility Service)를 통한 실시간 자산 관리는 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산업용 프린터 및 모바일 디바이스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장애요인으로 인해 운영상의 이슈나 문제점이 있는지 사전에 진단하고 파악함으로써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중단 없는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비즈니스 가시성을 높이는 솔루션은 스마트 물류의 생산성 및 운영효율성을 배가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value chain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