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사 총 매출액 46조 4,715억…총 순이익 역대 최대 21% 늘어

물류신문사가 주요 물류기업의 2017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기준 상위 130개 물류기업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총 46조 4,715억 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조 5,547억 3,500 만 원이 늘어난 것(8.28% 증가)으로, 특히 지난해 상위 130개 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폭(4.26%)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매출액 향상은 대형 물류기업들이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는 12조 9,861억 원의 매출을 올려 내년에는 물류기업 최초로 매출 13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도 5조 원의 벽을 돌파했으며(5조 1,888억 원), 판토스(구 범한판토스)는 2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판토스의 경우 지난해보다 5,867억 원이나 매출이 늘었는데, 매출 상위 5개 사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41.58% 증가).

사명을 바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1조 클럽’에 가입했고(1조 809억 원). 삼성전자로지텍과 동원산업은 나란히 9,000억 원의 벽을 넘으면서 내년에 1조 클럽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과 동원산업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1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견기업으로는 세아엘앤에스(32.02% 증가)와 부산항 터미널(651.32% 증가), 케어캠프(13.55% 증가), 유엘피 (49.85% 증가), 광진티엘에스(47.40% 증가) 등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KCTC는 매출액 2,694억 원과 영업이익 121억 원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경영실적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당기순이익의 변화다. 130개 사의 2017년 당기순이익 총액이 지난해 대비 21.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류신문사가 주요 물류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난 수치다.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한 기업은 역시 현대글로비스였다. 현대글로비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58억 원 가량 늘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CJ대한통운(7.22% 증가), 지오영(59.81% 증가), 삼성전자로지텍(25.23% 증가), 한익스프레스(16.43%), 한국로지스풀(48.36% 증가) 등도 준수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농협물류는 전년 대비 1,979.42%의 증가폭을 보이며 지난해 부진을 만회했다.

그러나 130개사의 영업이익은 증가율은 0.3% 수준에 그쳐 2017년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였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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