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노동운동에도 새로운 변화 불가피해 질 듯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택배노동자들로 구성된 우체국위탁택배협회가 4월29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국내 택배노동자들이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내 우체국본부로 조직전환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의 노동운동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에 우체국 위탁택배협회의 택배노조 가입 결정은 지난 해 7월 청와대 앞 택배노동자 노동3권 쟁취투쟁, 또 11월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비롯해 각종 투쟁 등에서 함께 연대하며 한 목소리를 내 왔던 결과물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택배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우체국 위탁택배협회와의 연대투쟁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택배노조 노동운동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체국 위탁택배협회의 택배노조 가입 결정은 향후 국내 택배노동자들의 노동 운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가장 강력한 힘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데서 나오는 만큼 그 동안 미진했던 택배노동자들의 택배노조 가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근로시간을 주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직영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우체국 위탁 택배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과 불공정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특수고용노동자이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위탁택배사업자들의 처지를 악용, 더 많은 노동시간과 노동 강도의 강화 주문뿐 아니라 택배화물 개당 배송수수료 인하마저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이번 우체국 위탁택배협회 근로자들의 빠른 가입절차를 마무리하면 우체국 위탁 택배노동자들의 결심대로 5~6월 총력투쟁을 통해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별도 대응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우체국 위탁택배 노동자들의 택배노조 가입은 택배 노동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노조 가입이 마무리되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노동운동 전개가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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