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으로 리스크 최소화 및 안정성 확보에 주력

지난해 세방은 안성에 냉동·냉장·상온을 아우를 수 있는 복합물류센터를 착공하면서 콜드체인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안성물류센터가 완공되는 하반기를 디데이로 잡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콜드체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세방이 최근 평택 포승공단에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워밍업을 시작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앞서 고객의 니즈는 물론 세방의 역량을 확인해 시행초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보다 정교한 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세방의 콜드체인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평택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찾아가 봤다.

규모는 작지만 알찬 냉동·냉장 물류센터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서평택IC에서 나오면 바로 마주치는 것이 보통 포승공단으로 불리는 아산국가산업단지 경기포승지구이다. 포승공단은 1986년 LNG선이 처음 입항한 이후 제 1종 지정항만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한 평택항의 배후단지로 평택항의 주요 물동량인 컨테이너, 자동차는 물론 현재는 늘어나는 중국과의 물량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방은 이러한 포승공단에 콜드체인의 첨병 역할을 담당 할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올해 1월 오픈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처음 시작인만큼 규모도 크지 않고 자가 물류센터가 아닌 임대물류센터이지만 현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현재 세방이 평택에서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면적은 냉동·냉장 포함해서 520평 정도이지만 운영률은 80%에 이른다. 시작한지 4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빠른 속도로 사업이 괘도에 오르고 있다. 세방의 수도권지역본부 경인물류운영팀 김시열 과장은 “처음에는 막연한 사업 가능성만을 가지 고 시작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콜드체인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이고 실제 운영해 보니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세방이 첫 번째 거점으로 평택항의 포승공단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냉동·냉장 중국 물동량이 평택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주요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인 안성과 가깝고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향후 인천 냉동·냉장물류센터를 추가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성과 평택, 인천을 삼각구도로 묶어 체인으로 형성해 콜드체인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세방이 평택에서 처리하고 있는 물동량은 냉동화물 위주를 이루고 있으며 보관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고는 일반적으로 오전에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출고는 일정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입출고 모두 화주가 원하는 시간에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냉동·냉장 화물의 특성에 맞도록 맞춤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세방은 자체 WMS를 화주들에게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실시간 재고 확인이나 입출고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화주들의 만족도 높다는 설명했다.

보관 서비스에서 3PL 서비스로
세방은 현재 평택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냉동·냉장 화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익혀가고 있다. 물론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시열 과장은 “임대로 운영하다 보니 수지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향후 시설투자를 하고 직접 운영을 하게 된다면 충분한 수익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세방이 평택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알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TF를 구성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세방의 콜드체인 서비스는 보관 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세방의 목표는 콜드체인 시장에서 3PL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유통가공, 운송 등을 모두 포함한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 김시열 과장은 “평택항의 특성상 유통 가공을 할 수 있는 화물이 별로 없어서 아직 시작하고 있지 못하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성의 냉동·냉장 센터가 오픈되면 보관만이 아니라 운송을 포함한 3PL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세방은 C사의 저온운송을 맡아 운영하고 있어 향후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B2C 콜드체인시장의 진출도 염두해 두고 있다. 즉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냉동·냉장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콜드체인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는것. 김시열 과장은 “B2B시장에서는 3PL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의 B2C 물류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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