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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물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수많은 이해관계자 간 마찰 극복과 효율성의 실질적 향상 실현
이지현 기자 | hohoez@klnews.com   2018년 04월 16일 (월) 11:30:28

지난 3월 13일 DHL은 미국의 다국적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함께 과학 및 제약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물류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이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이 세계 물류업계에 채택되었을 경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다룬 주요 성공요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두 업체의 공동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물류산업 내 공급망과 관련해 엄청난 수의 이해 관계자가 얽혀 있으며 투명성이 낮고 표준화되지 않은 프로세스가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류 가치 체인의 상당 부분은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수작업 프로세스에 여전히 묶여 있다. 예를 들어 회사는 종종 세관 프로세스 준수를 위해 수동데이터 입력 및 종이기반 문서에 의존한다.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이 잠재적으로 물류산업의 이러한 마찰을 극복하고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실질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은 새로운 물류서비스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무역 물류, 공급망 투명성 및 추적성, 물류의 상업적 프로세스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 무역에서의 빠르고 효과적인 물류
세계무역의 물류는 수많은 이해관계와 우선순위를 가진 많은 당사자를 포함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 출하를 추적해 무역 물류의 새로운 효율성을 달성하게 된다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한 평가서에 따르면 공급망 장벽을 낮출 경우 세계 GDP(국내 총생산)는 약 5%, 세계 무역은 약 15%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운송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해상화물이야말로 블록체인 기술이 주요 타깃으로 기술 접목 시 해상화물 운송에 대한 무역서류 작성 및 행정처리와 관련된 시간뿐만 아니라 비용을 최적화할 가능성이 크다.
 
해상운송 효율성 제고를 위해 머스크와 IBM은 무역 워크 플로우를 디지털화하고, 종단간 배송추적을 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벤처기업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체인의 각 이해관계자가 컨테이너가 운송되는 곳을 추적하고 공급망을 통해 상품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 솔루션을 통해 매년 수천만 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추적할 것으로 기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연과 사기를 크게 줄여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액센츄어 또한 전통적 선하증권의 대체뿐 아니라 모든 공급망의 무역서류발급부터 화물조회까지 같은 단일한 사실을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Global Freight & Logistics Lead에서 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적인 선하증권문서를 대체해 화물을 운송하면 수백만 달러의 프로세스 효율성 및 운영비용 절감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림 1] 물류 내 핵심 블록체인 사용 사례

공급망의 투명성 및 추적성 개선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공급망 투명성을 개선하고 출처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수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쉽게 공유되므로 공급망 플레이어가 전보다 더 포괄적인 추적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의 핵심 응용분야 중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오늘날 세계의 주요 도전과제인 마약 위조와 위조 약품을 퇴치하는 것이다.

인터폴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위조된 약품으로 사망하고 가짜 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의약품의 50%가 가짜로 의심되며, 신흥시장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30%가량이 위조제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HL과 액센추어는 제약산업에 정교한 추적 및 추적기능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 일련번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의약품 일련번호란 밀봉 가능한 유닛에 고유한 번호를 할당해 제품의 원산지, 배치번호 및 유효기간에 관한 중요 정보에 연결한다. 의약품 일련번호를 통해 각 유닛을 즉각적으로 추적할 수 있고 이동 중 어느 단계든 해당 위치를 추적이 가능하다.
 
의약품 일련번호 체제의 핵심과제는 추적 가능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DHL-액센추어는 제품 검증에서 블록체인기술의 효과를 입증해 의약품이 합법적인 제조과정에서 생산되고, 위조품이 아니며, 원산지에서 소비자에게까지 올바르게 취급되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니레버나 월마트와 같은 회사는 공급체인 투명성을 개선하고 출처 추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을 모색하고 있다. 월마트는 식품추적, 추적 가능성 및 안전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데 예를 들어 월마트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중국산 돼지고기와 멕시코산 망고와 같은 식품의 원산지 및 보급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림 2] 블록체인 기반 추적 및 추적시스템을 사용하여 제조사에서 최종 사용자까지 의약품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에 대한 간략한 예

스마트계약을 통한 물류의 상업프로세스 자동화
현재 업계 추산에 따르면 모든 화물 인보이스의 10%가량에는 부정확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물류업계의 기타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인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문제는 석유 및 에너지 산업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송장의 정확성을 높이고 초과지급을 줄임으로써 해결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연간운임지출의 5%를 줄일 수 있었다.

이렇게 디지털화된 문서 및 실시간 출하데이터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 내장됨에 따라 이 정보는 스마트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 경우 물류업계의 IoT(Internet of Things)와 결합한 블록체인이 향후 더 똑똑한 물류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운송 중인 팔레트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 대한 확인 및 배송시간뿐만 아니라 상품 상태를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은 IoT의 맥락에서 기계 대 기계 결제를 자동화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거의 모든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할 것을 약속한다.

이러한 블록체인이 IoT, 인공지능, 로봇 등과 결합할 경우 제품의 물리적 흐름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정되고 정보 및 금융 흐름과 동기화되는지는 상상으로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정도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둘러싼 과대선전에도 불구하고 물류산업은 신기술을 활용하고 디지털 시대의 오래된 프로세스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극복할 과제는 많지만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기회에 대해서는 충분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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