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조리법·원자재 표준화, 화물차 휴게소도 대폭 개선

▲ 내린천 고속도로 휴게소 전경.

하루 수십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전국 193개 고속도로 휴게소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품질 개선을 위해 우동, 라면, 돈가스, 호두과자 등 판매량이 많은 10개 먹거리 품목에 대한 품질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상화물 운전자들을 포함한 일반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일반 프랜차이즈 음식에 버금가는 균일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을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휴게소 주요 먹거리들의 경우 일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의 경영기법을 도입, 일정 수준 이상 맛을 내도록 조리법, 식자재 사용 등을 표준화 시키고,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 등도 기존 일반 프랜차이즈들의 고가 브랜드를 대신할 수 있는 전용 커피 브랜드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휴게소 음식에 대해 표준 조리법을 도입, 식자재 공급 등도 단일화시키는 등의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며 “음식들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고급 식자재를 사용해 가성비 높은 먹거리를 선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속도로 커피의 경우 전용 브랜드인 ‘ex커피’를 만들어 유명 브랜드 수준의 맛있는 커피를 1잔에 2000원대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 커피등은 한잔에 4천원을 훌쩍 넘는다.

이와 함께 절대적인 부족으로 화물차주들에게 지속적인 개선 요구를 받아왔던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화물차 운전자 전용 휴게소들 역시 시설 및 운영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가운데 화물차 사고 비중이 높고 사망 등 대형 사고도 잦다”며 “이제부터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제대로 쉴 수 있도록 수면, 샤워, 세탁, 주차장 시설을 다각도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휴게소”라며 “이들 휴게소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주를 이루는 먹거리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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