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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물류시장, ‘냉동식’ 뜨는 이유 …
1가구 증가 따라 고객 수요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이동
손정우 기자 | 2315news@klnews.co.kr   2018년 03월 14일 (수) 10:10:50

   
 
   
 

국내 1인 가구 증가가 유통과 물류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특히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이 지속 증가하며, 유통시장의 경우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니, 가정간편식은 2016년 연간 기준 8.2%, 2017년 6.0%, 올해 2월까지 7.2% 신장하는 등 지속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도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2016년 27.8%에 이르면서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삼각김밥 등 간단한 한 끼를 넘어 도시락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편의점 삼각김밥과 도시락의 매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삼각김밥이 매 분기 최저 100억원 이상 차이가 나 도시락 대비 우위를 점해 왔다. 하지만 2016년 3분기 들어 25.1억원 차이 매출이 증가하면서 도시락 판매가 크게 늘어나 역전된 상황이다. 이렇게 1인 가구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과거와 달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끼를 때우는 것(가성비)이 아닌,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급 상품(가심비)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다. 실제 편의점과 일반 유통매장에서는 전복·오리고기·장어 등이 들어간 프리미엄급 도시락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편의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 역시 예외가 아니다. 롯데마트의 최근 도시락 관련 매출의 경우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 신장율 보다 높은 2016년 66.5%, 2017년 34.6%, 올 2월까지 10.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메뉴 구성은 물론 영양까지 균형을 맞춰 제대로 된 한 끼가 가능한 집밥 수준의 ‘해빗(Hav’eat)’ 건강 도시락 5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 해빗은 유기농, 친환경 신선식품 중심 브랜드로 론칭돼,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새롭게 내놓으며 롯데마트의 대표 건강 솔루션 브랜드로 확장 중인 대표 PB다.)

임경미 롯데마트 대용식MD(상품기획자)는 “해빗 건강 도시락은 제대로 된 건강한 한끼를 지향하며 저염 및 저칼로리로 개발돼,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즉석 동결 기술의 발달은 원물 자체의 맛과 향, 식감 등을 잘 보존할 수 있어, 1인 가구가 증가할 수록 냉동 대용식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 회사인 ‘민텔(Mintel)’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의 경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냉동식품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수준을 차지, 미국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70% 가량을 냉동식품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에서도 점차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물류서비스 시장도 냉동식품에 대한 특화 서비스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정명수 회장은 “국내 물류서비스 시장에서 냉동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에 대한 물류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한 물류업체들의 준비가 절실해지는 시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의 경우 물리적 거리 짧아 보냉 시설로 서비스되는 식품들이 많다”며 “하지만 가정식의 경우 일정 정도의 온도유지가 제품 출하에서 최종소비자까지 균일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인 서비스 플로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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