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 결제상품 반품 택배비, 월 1만원까지 캐시백해 줘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지구)가 쇼핑 상품에 대한 반품 택배비용 무료 지원을 밝히며 파격적인 마케팅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따라 택배시장의 물동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G9 온라인몰의 이번 마케팅 전략 역시 큰 비용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쇼핑 상품의 반품 물류비를 캐시백으로 없애준다는 전략이어서 여타 온라인 유통 경쟁사들도 무료 반품 택배비 지원책 마련을 고심하게 됐다.

“반품비 없이 맘 놓고 쇼핑하라”는 전략을 내세운 G9의 이번 이벤트는 단순 반품상품에 대해서도 캐시백 가능하게 하는 한편 월 최대 1만원까지 물류비를 줄여주는 등 ‘3無정책’(무 할인율·전상품 무료배송·무 옵션가) 이어 또 한 번의 파격 실험 나선 셈이다. 따라서 여타 온라인몰들 역시 G9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 G9의 서비스 내역은 한마디로 고객이 반품 과정에서 결제한 배송비를 되돌려 주는 서비스로 반품 완료가 확인된 바로 다음 날 G9캐시로 캐시백해 주는 형태다. 특히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등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모두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대다수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고객이 단순 변심에 따라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 반품 택배비를 소비자가 부담해 왔던 만큼 이번 서비스는 기존의 고객 반품 관행을 과감히 탈피한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란 지적이다. 다만 G9은 무분별한 반품을 막기 위해 캐시백 범위를 매월 최대 1만원까지로 제한했다. 이 금액은 통상적인 온라인 쇼핑몰 고객의 경우 한 달에 2회 가량 반품 택배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해외직구, e쿠폰 등 반품 배송비 책정이 모호한 품목은 해당 서비스에서 제외했다.

이베이코리아 김정남 G9 총괄 본부장은 “이번 반품 택배비 캐시백 서비스를 통해 패션, 뷰티 등 반품이 잦은 일부 품목들의 매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자사 몰에 대한 충성 고객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온라인 몰 쇼핑의 시작인 주문부터 배송, 반품까지 쇼핑 전 과정에서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쇼핑사이트로 발전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유통 물류시장 관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 시장경쟁이 가속화하면서 고객 눈도장을 받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G9몰의 반품 택배비 캐시백 전략은 온라인 몰 시장에서 소량 상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나온 고육지책 마케팅 수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패션과 뷰티 상품등의 경우 택배비가 개당 1500원 이하로 책정되어 있다. 따라서 1인당 2회 무료 택배비용은 월 수십만개 정도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비용은 아니다. 특히 이번 G9의 파격 실험은 최근 중견 온라인 기업들의 반품 물류시스템 전략부재에 따른 고객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고객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전략이란 지적이다. 

한편 G9는 온라인쇼핑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 배송비·무 옵션가·무 할인율 이라는 ‘3무 정책’을 도입, 이를 통해 전 상품 무료배송은 물론, 제주도·울릉도 등 택배비 부담이 큰 도서지역 추가 배송비도 지원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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