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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법칙 6. 상생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라
이태권 바로고 대표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8년 02월 14일 (수) 15:26:35

   
 
바로고는 단언컨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배달을 처리하는 이륜 물류 회사이다. 지난 해 바로고는 200만 건을 넘어서 230만 건 가까이 배달을 완료했다. 배달시장은 본격적으로 12월에 정점을 찍고 1월부터 비수기에 들어가는데 1월에도 220만 건을 거뜬히 완료했을 정도이다. 또한 라이더님들의 둥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 허브는 지난 달 기준 290곳을 넘어섰다.

사실 바로고를 만들 당시 나는 앞으로 물류가 미래 산업발전의 핵심이라는 것에 확신이 있었다. 4년 전 바로고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배달 앱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편리함에 익숙해진다는데 주목했다. 인터넷을 통한 쇼핑에 익숙해지고, 더욱 기능이 다양해진 스마트폰이 생겨나고 인터넷이 빨라짐에 따라 최종적으로 물류에 혁명이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의 바로고의 위용을 갖추는데 시대의 흐름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나는 상생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바로고에 첫발을 내딛고 법인영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라이더분들이 좀 더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배달기사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어려웠다. 2014년 해도 바로고 배달기사 중 15%가 200만 원을 겨우 벌었다. 하지만 지금은 배달기사 70%가 300만 원을 벌고 있다. 500만 원 수입을 내는 배달기사는 전체의 15%나 된다.

   
 
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고의 라이더분들을 가장 상위에 놓고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배달시장은 매달 10% 이상 성장하는데 라이더분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본사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라이더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그만큼 수요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배달을 직고용으로 고용하는 매장에서 주는 시급이 13,000원에 달한다. 거기에 주휴수당, 식비, 오토바이 보험료까지 더하면 시급이 16,000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시급에도 불구하고 지원율은 낮다. 바로고에서도 2월 설 연휴에 라이더님들에게 하루 5만 원의 격려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구인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바로고 본사는 투 트랙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단은 기술적으로 라이더님들이 원활한 수행을 위해 기사 전용 앱을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일반인이나 초보 라이더님들도 원활히 배달을 할 수 있는 신규 앱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앱은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두 번째는 지속적으로 배달 대행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커지겠지만 현실적으로 늘어나는 배달을 감당할 라이더의 숫자가 턱없이 적기 때문에 배달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유입을 위해서는 현재의 배달 대행료로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건당 5천 원은 되어야 외부에서 라이더가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바로고는 라이더들의 복지에도 신경쓰고 있다. 바로고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 30분 출근, 오후 6시 30분 퇴근이다. 보통 기업에서는 1년이 지나야 연차를 쓸 수 있지만 바로고는 1개월 만 근 시 하루의 유급 휴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 달에 한번 본인들이 원하는 날 미리 이야기하면 3시에 퇴근할 수 있다. 본인의 생일에도 3시 퇴근이 가능하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도서구입비 월 5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직원분들이 원하는 외부 인사에 대한 강연을 월 1회 사내에서 개최하고 점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사내 복지 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을 위해서도 바로고는 달리고 있다. 작년 9월에 이륜 물류회사 최초로 바로고가 구로구청에서 저소득층 700가구에 김치와 계란을 배달했다. 원래는 공무원분이나 자원봉사자분이 한가정, 한가정 정성 들여 배달을 하셨는데 재작년 같은 경우는 보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고 들었다. 바로고는 30여 명의 기사님들이 단 6시간 만에 배달을 완료했다.

대한민국에서 배달은 20년 넘게 이루어졌지만,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그분들을 사회적 약자로 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라이더님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말씀하시길 꺼리고 있다. 그래서 바로고에서 일하시는 라이더님들이 당당하게 ‘저는 대한민국에서 배달하고 있는 바로고 라이더입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게 본사차원에서 보험과 같은 사회 안전망과 복지 혜택을 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군인공제회같이 배달 종사자 분들을 간접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는 기관의 설립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배달대행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만 대한민국에서 10만 명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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