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서비스가 후방 지원, 편리성 가성비등도 장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선식품을 모바일 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고 택배를 이용해 배송 받는 일은 사실 일상적인 쇼핑형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선식품에 대한 물류서비스가 유통 물류시장 변방에서 주류시장으로 급변,  규모와 서비스 형태를 크게 또 다양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신선식품 쇼핑의 편리함 때문이다. 또 가구 구성원이 다가구에서 1인 혹은 2인 가구로 감소하고, 맞벌이 가구가 확대되는 추세등이 이 같은 쇼핑 형태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선식품의 기존 쇼핑 틀을 바꾸는 가장 큰 요인은 유통단계를 줄여 만든 경쟁력 있는 가격과 최적화된 물류서비스를 기반한 제품의 신선도 유지에 있다. 이 덕분에 신선식품의 구입 패턴은 조만간 식생활 전반에 변화로 다가올 전망이다.

# 일반 직장에 다니는 신세대 주부 오인주(31, 가명)씨는 대형 마트에서 쇼핑한지 꽤 됐다.  신혼이어서 그런지 집에서 식사하는 회수가 적고, 간편식이나 신선 야채 및 과일도 요즘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모바일로 주문하면 담날 아침 7시 전에 아파트 문앞에 배송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오씨는 가격도 오프라인 마트보다 저렴하고, 소량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채와 과일을 비롯해 육류와 생선까지도 잘 손질되어 있어 굳이 마트를 오갈 필요도 없다.
대신 오씨가 주로 다니는 곳은 대형 쇼핑몰이다. 아이쇼핑도 하고, 다니다 필요하면 소량만 구입할뿐 예전처럼 매주 식자재 구입을 위해 마트를 오가거나, 재래시장을 찾지는 않는다. 오씨 주변의 직원들 대부분도 마트를 찾는 이유는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신선식품 전문몰 티몬프레쉬, 월평균 매출 성장률 31.5% 로 급성장

이처럼 이제 신선식품 구매 패턴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신선식품의 변화는 모바일 커머스 티몬(대표 유한익)에서 찾을 수 있다. 티몬이 지난해 1월 자사의 생필품 최저가 채널인 슈퍼마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신선식품 ‘티몬프레시’의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31.5%를 기록해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티몬은 자체적으로 신선식품 모바일 구매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롯데몰도 지난달에 이어 최근 한파로 인해 직접 장을 보러 나가기를 꺼린 방콕족들 덕분에 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신선 먹거리가 26.9%, 가공식품이 58% 가량 매출이 늘었다. 특히 신선식품 중에는 겨울철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과일(31.9%)의 매출 신장율이 돋보였고, 채소(42.9%)와 한우(30.5%)도 매출이 증가했다. 가공식품 역시 즉석 밥이나 반찬 등 대용식(36.8%)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디저트와 유제품도 각각 58%, 58.4% 매출이 늘어났다.

티몬의 경우 지난해 1월 슈퍼마트에서 처음으로 신선식품을 선보인 이후 1년간 월 평균 매출 성장률은 31.5%에 이를 정도로 높다. 구매 고객수도 꾸준히 증가, 올해 1월에는 12만 명 가량이 신선식품을 모바일 혹은 온라인 몰에서 구매했다. 판매하고 있는 상품수도 서비스 초기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 600여종 수준에서 올해에는 1600여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티몬이 밝힌 매출 자료에 따르면 신선식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물류서비스가 까다로운 계란이다. 계란(15구)은 1년 동안 15만3944판이 판매됐다. 티몬은 지난해 계란 파동으로 15구 기준 5780원(대형마트)일 때에도 1,980원에 판매하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힘썼다. 뒤이어 국민 먹거리 인 삼겹살(500g, 3,980원)과 목살 등 돼지고기가 10만249개 판매되며 2위를 차지했고, 두부(550g, 1,500원)가 5만9,141개로 3위에 올랐다.

모바일 신선식품 쇼핑 연령대 젊은세대에서 40대까지 다양화

 연령별 구매자를 살펴보면 30대가 42.1%로 절반가까이 차지하는 가운데, 40대 이상이 34.5%, 20대가 15.5%로 나타났다. 이제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던 중장년층도 모바일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며 ‘모바일 장보기’가 몇몇 매니아 층에서 일반 소비자들로 활성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충모 티몬 슈퍼마트 매입본부장은 “마트에서 구매하던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한파나 외부 상황에 관계없이 정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편리성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밖에 고급 식자재를 구매 대행하고, 배송하는 마켓컬리도 승승장구하며, 유통 대기업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어 유사 형태의 유통 물류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정명수 회장은 “일상적인 물류서비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레드오션이지만, 신선식품에 대한 물류서비스는 특화된 장비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만큼 향후 유통 물류시장을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유통 및 물류기업들의 신선물류관련 노하우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물류업체 한 관계자는 “신선식품 시장에 대한 물류서비스는 조만간 유통 물류시장의 변방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신선물류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