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수고 덜고, 작업 시간 유연하게 조정 가능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19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에 위치한 택배 터미널에 화물 자동 분류장치인 ‘휠소터’를 100번째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9월 분류 자동화에 1,227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택배 서브터미널에 휠소터를 개발·설치 하기로 했다. 인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0여 곳에 설치했으며 3년 만에 100번째 휠소터를 가동하게 됐다.

‘휠소터(Wheel Sorter)’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를 말한다.

휠소터 도입으로 작업 강도가 완화되고 배송 시간이 다변화되는 등 택배 현장이 획기적으로 바뀌면서 택배기사의 작업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택배기사들이 상품을 인수, 분류하는데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이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컨베이어 앞에 바짝 붙어 빠르게 움직이는 택배상자를 육안으로 살펴보며 판별하고 직접 분류 했다. 하지만 휠소터 도입 후 지역별로 자동 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해주기 때문에 택배기사는 자기 앞에 도착한 상품을 배송순서 및 노하우에 따라 차량에 적재만 하면 된다.

또 다른 변화는 택배기사의 작업 시작 시간과 배송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 택배기사들은 아침 7시까지 전원 동시에 터미널로 향했다. 지금은 휠소터 도입이후 자동 분류 기능으로 그럴 필요가 없다. 다수의 택배기사는 9시, 10시부터 작업을 시작해도 되며 이에 따라 오전 배송도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휠소터와 같은 첨단기술 도입으로 상품 인수 및 분류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택배기사들의 작업 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등 택배업이 과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띄며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으로 택배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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