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내륙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운선박은 카페리이거나 일반 화물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화물 로로선의 취항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제주-내륙간 물동량이 늘어가고 제주의 상주인구가 늘어나면서 차량을 직접 배에 싣는 자동화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일반화물선의 경우 컨테이너와 일반 잡화물을 실을 수 있지만 화물 로로선의 경우 컨테이너 잡화물은 물론 자동화물을 실을 수 있다.

제주로 출항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인천, 부산, 목포, 녹동 등이 있다 이중 목포는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인 강점이 있다. 제주와 목포의 거리는 141.6km 부산과의 거리인 286.5km에 비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목포에 제주로 가는 화물 로로선인 레드포스가 지난 2017년 11월 4일 취항을 알려 주목된다. 이번 제주 애월항-목포 용당부두간 화물 로로선을 새롭게 취항한 기업은 ㈜금영으로 그동안 운영하고 있던 일반화물선에 화물 로로선을 추가하여 제주도와 목포간의 해상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기존 일반화물선 외에 새롭게 화물 로로선을 취항한 이유에 대해 이경구 금영 대표이사는 “화주들이 컨테이너보다 자동화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이미 일반화물선의 물동량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취항한 금영의 레드포스는 3,565톤 규모로 화물차 49대, 승용차 48대, 컨테이너 90개, 잡화 22개를 실을 수 있는 화물 로로선으로 다른 지역과 다른 큰 특징은 매일 1회씩 왕복운항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해상운송으로 봤을 때 목포가 작지만 매일 들어간다는 점과 제주와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포는 5시간 반을 예상하는데 부산도 10시간을 본다. 거리상으로는 매우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금영의 레드포스는 목포 용당 부두에서 새벽 3시에 출항해 제주 애월항에 오전 8시 30분 쯤 도착해 상·하역 작업 후 오후 5시에 제주 애월항을 출발해 목포로 돌아온다.

레드포스는 취항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경구 대표는 “현재 60%의 화물을 싣고 있다”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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