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Y씨의 실전 물류 컨설팅

최근 들어 물류가 중요해지면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물류자동화에 대한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아마존 키바(KIVA)는 이제 물류를 한다고 하는 사람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해 졌다. 물류자동화기기이 지만 결국은 이를 운용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주위에서 많은 돈을 투자하여 물류센터를 자동화시켰더니 더 불편해 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자동화 설비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오작동을 일으켜 불량 제품을 생산하여 이것을 관리하는데 투입되는 공수와 비용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일이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물류센터를 자동화 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며 오히려 물류는 사람의 능력 향상 즉, 다기능 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 물류 다기능 인력이란 단순히
상·하역 또는 화물차 운전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게차 운전, 화물차 운전, 제품 포장 등 물류 및 유통가공 관련 많은 것 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다.

대량 생산시대에 물류센터의 목표는 잘 쌓아 놓는 것이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시대였으므로 생산만 하면 물류센터에 쌓아 놓고도 수요자가 물건을 가지러 오던 시대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에는 물류는 생각할 필요 없이 수요자에게 물건을 잘 출고 해주면 되는 시대였던 것이다. 따라서 작업자는 자신의 단순작업을 묵묵히 처리하면 되도록 물류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방식에서 단순작업량은 늘어나고 대량생산이란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으나, 작업자 개개인의 생각이나 작업장에서의 자아실현은 무시되고, 단순히 인간을 로봇화 하는 역기능이 생겨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시대가 바뀌면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유통업까지도 재고를 원치 않는 오늘날에는 이러한 대량 생산의 결과로 쌓이는 재고가 경영을 압박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물류센터에서 장기간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 재고가 많아 졌다는 의미이다. 종업원을 로봇화 해가며 극히, 분업화된 단순작업으로 생산성은 올릴 수 있을지 모르나, 반대로 이러한 결과가 고객이 원치 않는 혹은 원한다 하더라도 과잉재고를 양산하는 결과가 되어 ‘팔리는 물건 만들
기’란 측면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순작업을 싫어하는 작업자는 물류업을 이탈하게 되고, 기업은 사람 부족에 직면하게 되어 성력화(省力化)기계, 설비를 구입하게 되고 나아가 고도의 정밀자동화 설비를 배치하고자한다. 이러한 기계들에 배치된 작업자는 단순작업보다 더욱 심한 스위치 버튼을 누르는 로봇인간으로 전락하게 된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에 투자하게 되고, 작업자는 더욱 단순한 스위치 버튼을 누르는 로봇으로….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품종소량생산이 요구됨에 따라 물류현장의 생산방식 및 기계·설비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 다품종소량물류 운영에 적합한 소형의 반자동설비가 나타났다.

작업자의 경우도 대량 생산시대에 한 공정의 극히 분업화된 단순 작업 및 한 대의 대형 자동화 설비의 스위치를 누르는 단순작업자를 탈피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작업 편성도 한 사람의 작업자가 여러 업무를 수행하도록 다(多) 업무 담당이 진행되어 한 사람이 소형의 자동기계·설비를 조작하면서 여러 업무를 담당하는 다기능 인력을 요구하게 됐다. 이러한 다기능작업자는 과거 한 사람이 분업화된 한 공정을 수행하던 대량생산방식의 작업자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자로 거듭난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물류업이 여전히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물류업에서 ‘제품관리’를 실현하는 작업자도 유연한 대응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스위치만 누르는 로봇에서 탈피해 여러 작업을 원활히 수행 할 수 있는 다기능 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반복적인 단순 작업에 싫증을 느끼고 물류업을 이탈한 작업자를 다시 물류업으로 돌아오게 해야만 한다. 물류 작업자는 부가가치 있는 물건을 만드는 주역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몇 사람의 작업자가 한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해 1SET를 완성 할 수 있을 때 작업자 자신도 ‘물건 만들기의 주역’으로서의 보람을 맛 볼 수 있으며, 그때 물류업은 자아실현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이 유연하게 변하고 있다. 작업자도 단순 작업의 노예가 아니라 다기능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다기능 인력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물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