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안정과 석유화학산업 호조 따른 액체화물 증가


울산항의 올해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 톤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에 따르면 중동의 오만으로 향하는 퍼시픽 윈터호의 출항을 기점으로 올해 울산항의 총 물동량이 개항 후 처음으로 2억톤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항의 물동량은 1963년 개항 당시 100만톤에 불과했다. 이번 수치는 개항 54년 만에 200배 이상 물동량이 증가한 수치로 국내 항만으로는 부산, 광양항에 이어 3번째로 2억 톤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 배경은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 산업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자동차산업 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울산항 관계자는 “이번 물동량 증가의 가장 큰 배경에는 유가 안정세와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호조로 인한 액체화물을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UPA는 이를 기념해 울산본항 6부두에서 항만업계 종사자들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억톤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사진)를 가졌다. UPA 강종열 사장은 인사말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경기 불황과 항만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물동량 2억톤의 달성은 울산항으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울산항을 LNG를 포함한 에너지허브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현실화되고 있는 북극 물류의 거점화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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