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300만TEU달성 기념식, 좋은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식 개최

인천항이 올해 1년간 처리한 컨테이너가 300만TEU를 넘어 섰다. 300만TEU는 6.1미터 규격의 컨테이너 박스(Twenty-foot Equivalent Unit) 300만 개에 달하는 물동량으로, 컨테이너를 1열로 연결하면 서울-부산(380㎞)을 24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남봉현)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소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3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갖고, 2025년까지 400만TEU를 처리하는 글로벌 30위권 항만으로 도약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선언 했다.

인천항의 300만TEU 물동량은 100만TEU 달성(2005년) 12년만이자 200만TEU 달성(2013년) 4년만에 쓴 새 기록으로, 2016년 실적을 기준으로 글로벌 컨테이너항만 순위에서 47위에 해당하는 역대 최고 실적이자 성과이다.

이러한 물동량은 49개 항로로 소화했다. 항로수 49개는 인천항만공사(IPA)가 출범했던 2005년 26개에서 거의 2배 늘어난 수치로, 그 만큼 인천항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물동량도 함께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물동량 뿐아니라,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들어, 인천지역 총생산 대비 포괄적 항만물류산업의 비중이 33.8%이며, 1만 TEU당 6.4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므로, 2017년 300만 TEU 달성시 1,92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지니게 된다.

인천항 300만TEU 달성을 맞이하여 물동량 증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상기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기념식의 하나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천항만가족 한마음 공동선언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정부의 더 좋은 일자리 창출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물동량 증대를 통한 양질의 고용 증대를 위해 유관 업·단체가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협약 체결 주체로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하여, 인천광역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상공회의소, (사)인천항발전협의회, (사)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광역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인천항 도선사회, (사)인천복합운송협회, 인천광역시물류창고협회가 참석하여 의미 있는 공동선언식을 함께 진행했다.

IPA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의 좌표를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설정하고,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개선,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앞으로의 항로를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봉현 IPA 사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물동량, 항로 유치 마케팅을 통해 2020년 물동량 350만TEU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차게 항해해 나가겠으며,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양질의 고용증대를 위해 유관 업단체와 더욱 노력하겠다”며 인천항에 대한 관심과 이용을 부탁했다.

한편, 행사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차관, 유정복 인천시장, 최준욱 인천 지방해양수산청장 등 화주, 선사,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 인천항 300만TEU 달성 과정

① 화물 처리능력 향상으로 증가율이 고공행진 했다.

○ 지난해 인천항은 신항의 2개 컨테이너터미널이 전체 부두를 다 쓰지 않은 채 부분운영을 하면서도 전년 대비 12.7%로 중국을 포함한 환황해권 항만 중에서 제일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 올들어선 배와 화물이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공급이 잇따랐다. 연초 선광터미널(SNCT)이 1개 선석과 터미널 내 컨테이너야드를 추가로 개장해 완전가동을 시작했고,

○ 11월에는 한진터미널(HJIT)도 완전개장했다. 그에 앞서 7월에 신항 인근에서 개장한 소량화물(LCL) 전용물류센터도 운영이 활기를 띄고 있는 상태다.

○ 이 같은 시설 공급에 힘입어 지난해 20만TEU 안팎이었던 인천항의 상반기 물동량이 올들어 설이 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25만TEU 안팎의 물동량을 보였다. 7월과 9월에는 26만TEU를 넘어서기도 했다.

② 세계로 컨테이너를 보낼 수 있는 항로가 확대되었다.

○ 항로 서비스를 늘려 화주ㆍ포워더 등 이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물동량 증대에 주효했다고 IPA는 보고 있다.

○ 특히 FTA를 체결한 베트남을 비롯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확장성에 주목, 전략적으로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항로 유치에 집중했고, 올해 신설된 4개 항로 중 3개가 이쪽에 놓이면서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 실제로 올 11월까지 인천항과 동남아 주요국가 간 물동량은 11.0%의 오름세로 중국과 함께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 아울러, 작년 6월에 개설된 중동항로도 지난해에는 1번 기항해 내리고 싣는 물동량(항차당 평균)이 1,028TEU에서 올해 1,720TEU(67.4%↑)로, 미주항로도 2016년 항차당 평균 물동량 578TEU에서 올해 997TEU로(72.5%↑) 꾸준한 상승세다.

③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 활동이 있었다.

○ 인프라(부두) 확대와 서비스(항로) 확장에 더해 공사가 꾸준히 전개해 온 화물유치 마케팅 역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IPA는 배에 화물을 싣는 화주와 포워더 회사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 수도권과 교역량이 많은 타깃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의 고부가가치ㆍ대량화물을 조사해, 해당 화물을 수출입하는 화주를 직접 찾아가거나 해당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와 연결시켜주는 활동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

○ 그 결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대두(콩) 수입물량 1만톤(550TEU 분량) 유치를 비롯해 오렌지, 주정박, 대두박, 목재 등 미국산 수입화물과 기계부품류 수출품이 올들어 새롭게 유치되거나 물동량이 늘고 있고, 중동항로 역시 차량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제품)화물, 섬유·의류화물이, 중국ㆍ동남아국가와의 화학공업생산품, 비철금속, 목재류 등 수출입 물량도 많아지는 추세다.

④ 2025년 글로벌 항만순위 30위권대 진입 위해... 인천항은 400만TEU 돌파를 향해서 순항하고 있다.

○ 세계적인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www.alphaliner.com)가 집계해 8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30위 및 그 외 주요 12개 컨테이너항만 상반기 물동량’ 중 인천항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 그에 의하면, 세계 30위권 내 컨테이너항만 중에서는 중국 닝보항, 광저우항, 상하이항이 각각 14.4%, 11.7%, 9.6%의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그 외 12개 주요 컨테이너항만 중에서는 인천항, 미국 사바나항, 모로코 탕저메드항이 각각 17.9%, 11.6%, 1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IPA가 예상하는 올해 물동량 증가율은 13.5% 수준이다. 그러면 2016년 57위였던 컨테이너항만 순위가 50위권 초반 또는 40위권 후반대 진입을 넘볼 수 있게 된다. 인천항과 유사한 사례로 200만TEU 달성 후 3~4년 내에 300만TEU를 기록한 항만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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