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24시간 운영 가능한 중점기술 개발해야

로봇산업은 최첨단 기술이 종합된 미래 산업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로봇에 대한 개념은 ‘지능형 로봇’으로 이는 ‘인간과 같이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첨단 로봇’을 뜻한다. 산업화 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를 거치며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 등의 발전에 따라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도 기존의 단순 노동 대체수단(예: 제조업용 로봇)에서 점차 인간 친화적인 지능형 로봇으로 변화하고 있
다.
물류로봇을 위해 필요한 기술은 크게 H/W, 주행, 인식, 조작, 협업, 사용성/유지보수 기술로 분류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차세대 물류로봇 개발을 위해서는 ‘피킹 기능을 가지면서 24시간 운영 가능한 중점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물류로봇(이송로봇)은 물품을 탑재하고 정해진 위치까지 이동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하지만 물류센터의 니즈를 반영하여 24시간 무인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동로봇 플랫폼 위에 머니퓰레이터가 탑재되어 다양한 물체를 안정적으로 피킹 할 수 있는 기술(피킹로봇)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 규모는 작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형건물 물류로봇의 경우 초기에 단순 이송 기능을 중심으로 병원/요양원 등에서 활용되지만 기술개발이 빨라지면 사무실 등 일반 대형건물에서의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공공장소에서의 주행 안정성 확보와 층간이동 등 공간이동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국제로봇협회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물류로봇은 물류센터, 대형건물 등 비제조환경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물류센터에서 물류로봇을 채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센터용 물류로봇은 전문 물류·유통업체의 수요와 요구사항에 따라 개발되고 발전할 것이다. 대형건물 물류로봇(예: 병원용)은 전문 로봇기업의 주도하에 개발되어 고객의 요구사항에 최적화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류로봇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기존 인프라 변경을 최소화하는 것과 24시간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

로봇산업 기술로드맵 : 물류로봇 ‘8대 핵심분야’로 지정 지난 2016년 11월, 정부의 범부처 로봇산업정책협의회는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의결하고 후속조치 중 하나로 ‘대한민국 로봇산업 기술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서는 로봇 핵심 기술을 ‘8대 핵심분야’로 구분하고, △5개 제품 기술(제조, 물류·농업, 의료·재활, 안전, 개인서비스)과 △3개 기반기술(부품, SW·지능, 표준화)을 제시하고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물류 로봇’의 개념은 ‘물류센터, 공장 등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통한 물류 효율 향상을 위한 로봇’이며, 개발목표는 ‘시간·운영자에 상관없이 특정 물품을 핸들링하고 패키징 후 배송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이 로드맵은 각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로드맵에 이어 실제 사용 가능한 기술 표준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7월 14일 ‘산업용 협동로봇’과 ‘바퀴형 이동로봇’의 국가표준(KS)을 제정키로 하고 9월 4일까지 입안예고를 끝마쳤다.
산업용 협동로봇은 기존 제조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의 협동 작업을 하는 로봇으로 동일한 작업장에서 조립, 핸들링, 포장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말한다. 산업용 협동로봇은 협동 작업 시 인간과의 충돌방지를 위해 로봇의 최고속도를 250mm/s이하로 제한하고 동작 정확도, 반복 정밀도, 전자파 적합성 등의 성능을 규정하고 있다.
바퀴형 이동로봇은 바퀴를 사용하여 이동하는 로봇으로 안내, 재활, 물류, 전문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바퀴형 이동로봇은 주행상황에서 이동불가, 낙하 등을 방지 할 수 있는 구조 안정성 등의 요구사항을 규정하였고 속도, 정지거리, 최대 경사각 등 성능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표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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