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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정호 로젠택배 대표이사
“성장 위해 애쓰는 영업소장께 진심으로 감사해”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2017년 12월 13일 (수) 10:26:37

   
  △최정호 로젠택배 대표이사(사진=이경성 기자/스튜디오모노픽).  
택배업계에서는 지점과 대리점의 이윤인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면 타사로 이탈하는 일이 적다고 강조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시각일 수 있다. 조직의 끈끈한 관계가 돈만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하청 업체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전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단순히 지점과 대리점에게 더 많은 수수료를 안겨주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면 지금껏 사라진 택배업체들은 하나도 없어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또한 로젠택배 본사의 수익은 갈수록 줄었어야 했다. 그러나 로젠택배의 승승장구는 계속되고 있고, 수익률 또한 지속 상승해왔다.

이처럼 로젠택배는 지난 10년 간 본사와 영업소간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강력한 배송 네트워크라는 결과물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로젠택배 최정호 대표이사의 역할이 컸다. 업계에서는 한때 강한 파도 앞에 내몰렸던 모래성과 같았던 로젠택배가 어떠한 풍파도 이겨낼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최정호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최정호 로젠택배 대표이사(사진=이경성 기자/스튜디오모노픽).  
동상이몽 조직, 한 곳을 바라보게 되다
업계의 평가에 대해 최정호 대표는 자신의 역할은 크지 않았으며, 이를 대표이사의 성과로 얘기 되는 것에 대해서도 결코 동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그는 지금의 로젠택배는 뜨거운 더위나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설이 오는 사이에도 일선 현장에서 빠짐없이 고객들을 찾아가는 영업소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사내에서 영업소의 환경과 미래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영업소의 처우와 현장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최정호 대표는 이 같은 질문에 로젠택배를 처음 와서 느꼈던 소고를 꺼냈다. 바로 ‘동상이몽’이다. 한 자리에 같이 자면서도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의 ‘동상이몽’은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정호 대표의 눈앞에 펼쳐진 택배업계는 앞에서는 불구덩이라도 같이 뛰어들 것 같던 이들이 정작 뒤돌아서면 각자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형국이어서 마치 동상이몽과 같았다는 것이다. 그사이에서도 로젠택배의 입지는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생리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 곳에 모여 이런 저런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충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빠르게 실행에 나섰다. 그가 먼저 시작한 것은 로젠택배 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이었다. 또한 조직 전체는 물론 각각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 가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정호 대표는 “모든 기업들은 각자가 갖춰야할 본질적 가치라는 게 있다. 택배업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위기에 처하는 기업들을 보면 자신들이 갖춰야 할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로젠택배가 갖춰야 할 본질적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우리가 갖춰야 할 본질적 가치에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수익 등의 성과는 뒤따르기 시작했다.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준 모든 영업소장들에게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최대표가 생각하는 본질적인 가치는 사실 단순했다. 화려한 포장이 담긴 회사의 홍보보다 로젠택배에 물건을 맡기면 즉시 집하하고 반드시 그 다음날 안전하게 배송한다는 것. 즉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하는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 이를 실행하기 위해 모든 조직들이 면밀하게 움직여야 함은 자명한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지점과 대리점을 주목했고, 그들에게 조급한 마음 대신 차분하게 비전과 계획을 설명했다.

   
 
  △최정호 로젠택배 대표이사(사진=이경성 기자/스튜디오모노픽).  
 
전국 영업소장들을 위한 영업사원이 되다
최정호 대표는 결코 짧지 않았던 인생을 살아오면서 행복감을 주었던 순간을 돌이켜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과 감동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걸 깨닫곤 한다고 강조했다.

일에 매달려 쉬지 않고 달려온 최 대표에게는 기대감과 성취감, 경제적 보상 등을 통한 행복이 컸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점에 변화가 찾아왔다. 자신에게 배려해주는 이들, 친절하게 맞아주는 이들에게 얻는 행복이 컸고 더욱 자주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느낀 행복을 로젠택배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려, 친절, 사랑, 이해, 감사, 신뢰, 격려, 칭찬, 공감,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항상 스스로에게 과제처럼 강조하며 모든 영업소장들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정호 대표는 자신의 역할을 영업소장들을 위한 영업사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본사의 대표이사로서 권위를 갖기보다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찾아내고 다가갈 수 있는 영업사원처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족한 부분은 다소 느리더라도 꾸준히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호 대표이사는 높은 직급과 그에 따른 권한은 권한이 주어진 조직구성원 혹은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정의로운 기준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통해 영업소장, 대리점장, 임직원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로젠택배
로젠택배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정호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으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함께 변화를 거듭해온 로젠택배의 가장 큰 소득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비상을 위한 준비는 충분히 마친 상태라는 게 최정호 대표의 말이다.

최정호 대표는 “중국 속담에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담아 10년간 꾸준히 하면 큰 힘이 되고, 20년을 하면 두려울 만큼 거대한 힘이 되며 30년을 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영업소장들과 임직원들은 지난 10년 간 정성을 다해왔다.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를 지탱하며 ‘로젠택배’란 큰 힘을 만들어왔다. 이제 20년, 30년을 향해 또 한 번 비상하고자 한다. 상생을 통해 지속 성장해나가는 택배업체로서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끝으로 모든 영업소장, 대리점장, 임직원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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