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능형 기업 지수’ 첫 선…기업 상당수 IoT 전략 수립 중

러기드 모바일 컴퓨터와 바코드 스캐너, 바코드 프린터 분야 전문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는 세계 9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능형 기업 지수(Intelligent Enterprise Index)’를 첫 공개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지능형 기업 지수’는 현재 정의된 지능형 기업의 기준을 얼마나 만족하느냐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비전과 도입 계획, 이와 관련된 투자대비수익(ROI)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이 포함된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지능형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재 위치한 단계와 가시성, 효율성, 성장률 제고 등을 위해 물리적 체계와 디지털 체계를 연결하고 있는지도 조사됐다.

지능형 기업에 대한 기준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와 하버드기술경영센터(TECH)가 공동 개최한 ‘2016 전략적 혁신 심포지엄(2016 Strategic Innovation Symposium)’에서 기업 임원진과 전문가, 정책 담당자들이 논의를 통해 규정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2017년 8월 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멕시코, 브라질, 중국, 인도, 호주·뉴질랜드까지 9개 국가(호주와 뉴질랜드 응답자는 1개 국가로 통합 인정) 내 헬스케어, 제조업, 리테일, 물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동 중인 IT 의사 결정권자 9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이 ‘지능형 기업’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총 11개의 평가 기준이 활용됐다. 여기에는 △IoT 전망, △사업적 측면, △기술 솔루션 파트너△, △도입 계획, △변화 관리 계획△, △애플리케이션 사용 현장△, △보안 및 기준, △장기적 계획, △아키텍처·인프라, △데이터 계획 및 지능적 분석이 포함됐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지능형 기업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 중 48%가 지능형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전반적인 지수는 50-75점 사이를 기록했으며, 약 5%의 기업들이 75점 이상을 받았다. ‘지능형 기업’은 75점 이상이 기준점이다. 응답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한정시킬 경우 약 51%가 50-75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지능형 기업’의 기준인 75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지능형 기업 지수’ 결과를 설명하면서 아시아태평영 지역의 경우 IoT에 대한 전망이 밝고 투자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38%에 달하는 기업들이 IoT에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0%는 향후 1-2년 내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라면서 “71%의 기업들은 IoT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고객 경험 향상'을 꼽았다. 미래에는 '매출 향상(54%)’과 '새로운 시장 진출(53%)'이 핵심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IoT 도입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54%의 기업들은 IoT 솔루션 도입에 대해 관련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7%만이 대응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약 83%의 기업들은 IoT 솔루션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답해 향후 IoT 솔루션 도입이 촉진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놨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톰 비앙컬리(Tom Bianculli)는 “‘지능형 기업’이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관계를 활용해 가시성을 개선시키고,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동원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라며,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이를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어느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많은 기업들이 IoT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목표 사용 사례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배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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