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네트워크 협력 박차…첫 서비스 ‘글로벌 리치 플러스’ 개시

글로벌 특송기업 UPS는 28일(한국시각) SF홀딩스와 합작으로 설립하는 투자회사((joint venture)에 대해 중국 상무부가 규제 승인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SF홀딩스는 중국의 물류기업 SF익스프레스의 모회사다.

UPS와 SF홀딩스는 지난 5월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UPS와 SF는 미국과 중국 간 물류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로 물류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 사는 지난 2015년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위치한 SF의 헤이케(Heike) 매장에서 UPS의 월드와이드익스프레스(Worldwide Express)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부터 협력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중국 상무부가 승인한 합작투자회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UPS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로스 맥컬로프(Ross McCullough)는 “UPS와 SF의 합작투자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덕분에 중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어 더 쉽게 거래할 수 있고, 세계 무대의 더 나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PS는 중국에서 다개년 성장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두 네트워크의 연계는 중국의 소비자와 제조업자들을 미국은 물론 세계와 연결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 간 B2B, B2C 역량을 강화하는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투자회사는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 기회에 대한 UPS의 확신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UPS와 SF홀딩스는 이번 승인에 대해 글로벌 무역시장의 긍정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UPS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특송회사이자 공급망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SF익스프레스는 중국 택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물류기업이다. UPS는 전 세계 220여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SF익스프레스는 중국 331개 도시에서 1만 3,000개 이상의 서비스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SF그룹 부사장 알란 웡(Alan Wong)은 “이번 합작투자회사 설립으로 국경을 초월한 중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이 촉진될 전망”이라며, “SF와 UPS는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UPS와 SF홀딩스는 물류 네트워크 연계를 우선 추진한다. 특히 UPS는 중국 상무부가 승인한 후 배송시간이 급하지 않은 경우 경제적인 가격에 물류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리치 플러스(Global Reach Plus)’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합작투자회사가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양 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일 기준 5~7일 내 배송이 완료된다. 중국 출발지에서 SF가 화물을 픽업한 뒤 UPS가 목적지에서 배송하는 방식이며, 픽업 마감시간의 연장과 UPS 마이초이스(My Choice), UPS 액세스포인트(Access Point)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배송 옵션이 제공되는 프리미엄급 서비스다.

한편 UPS와 SF홀딩스는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유 자산의 공동 활용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결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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