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기수·해수 실시간 시험분석 가능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7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 국제해사기구가 주도한 선박평형수(선박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에 대한 관리협약이 발효되는 시점에 맞춰 열리는 이번 준공식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과 김영환 부산시 행정부시장,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개발업체와 시험기관, 조선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기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시험설비는 해안가에 고정된 형태로 설치되어 해수에서의 시험은 용이했지만, 담수와 기수를 시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협약 발효시기에 맞춰 사업비 24억 원을 투입해 담수, 기수, 해수에서 실시간으로 시험분석할 수 있는 이동형 시험설비를 개발했다.

이번에 준공한 시험설비는 총톤수 1,314톤급 부선 위에 시험수, 처리수, 대조수 탱크, 분석실, 자동제어 프로그램 운전실 등이 설치됐다. 시간당 300톤을 처리하는 장치를 시험할 수 있는 설비 일체가 탑재되어 있으며, 국제해사기구와 미국 형식승인 시험조건 등 국제기준에 적합하게 건조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이동형 시험설비를 갖춘 국가가 되어 시험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으로 국내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개발사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져 산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 선박평형수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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