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고 일자리 질이 좋아지는 인천항 만든다”

“인천항만공사가 포함된 공공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항에 종사하는 민간 기업들이 보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국내 어느 항만보다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는 인천항을 조성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 확정
이는 ‘인천항 국정과제 추진단’ 단장인 남봉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이 지난 7월 27일 ‘인천항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한 추진단의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분과’ 회의에서 강조한 바다.

인천항이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천항만공사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민간이 적극 나서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당부의 말이다. 물론 남봉현 사장의 이 말 속에는 ‘인천항 국정과제 추진단’ 단장인 자신과 인천항만공사가 모범이 되겠다는 각오도 담겼다고 하겠다.

이날 확정된 ‘인천항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국정과제와 연계한 일자리 추진 과제를 통해 올해 인천항에서 80여 명의 직접 일자리와 항만건설 사업 등을 통한 1,640여 개의 간접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까지 항만 내 직접 일자리 창출 1,000여 명, 간접 일자리 창출 5,600여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기업 신규채용 계획 실현 적극 지원
남봉현 사장은 같은 날 친환경 관공선인 ‘에코누리’호에서 해양수산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올 들어 인천항만공사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쁘게 걸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 5월에는 ‘인천 청년 채용박람회’에 참가, IPA 전용부스를 통해 회사소개와 함께 채용정보를 안내하는 한편 항만물류업계 취업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행사기간 중 단독 채용 설명회도 열었다. 인천항만공사도 금년 9, 10월 중 공채를 통해 3명의 장애인을 공사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남봉현 사장은 “성공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항만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위해 일자리 창출 부서를 신설하고 일자리 창출 추진 기구를 출범시켰다”고 밝힌다. 5월 말 신설된 사장 직속의 인사관리팀과 6월 중순 출범시킨 ‘인천항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추진단’이 그것이다.

수요 파악도 중요하다. 남 사장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지난 7월 인천항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개발을 위해 ‘2017년 하반기 인천항 신규 일자리 창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남봉현 사장은 “조사 결과 금년 하반기 중 인천항에 있는 36개 기업이 약 150 명가량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러한 민간기업들의 신규채용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한다.

구인·구직 정보 공유 시스템도 구축
구인·구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일자리나 구직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준비도 착착 추진되고 있다.

‘인천항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 확정으로 일자리 창출 작업에 속도를 붙이게 된 인천항만공사는 연말까지 ‘인천항 일자리 매칭센터’를 구축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매칭센터를 통해 1단계로 8월말까지 인천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단계로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의 인천항 물류기업 채용정보도 이 매칭센터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기업들의 인재채용 장려를 위해 지원하는 부처별 정책을 편리하게 찾아 볼 수도 있도록 정리하겠다”는 것이 남봉현 사장의 그림이다.

그는 이어 “이밖에도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의 협업체제 구축을 통해 ‘맞춤인력 훈련과정’ 신설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교육훈련생은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협력기업과 연결할 예정”이고 밝힌다.

실행력 극대화를 위해 CEO를 단장으로
남봉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천항 국정과제 추진단’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된 인천항만공사 핵심사업의 선도적 이행을 위해 7월 26일 발족했다.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CEO를 단장으로 했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 측의 설명이다.

월 1회 분과회의와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 국정과제 단위 사업별로 연계된 인천항만공사의 주요 핵심사업 추진현황을 단장이 직접 점검해 나가게 된다.

국정과제 추진단은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분과, △4차 산업혁명 분과, △동반성장 분과, △친환경 항만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난 6월 출범한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추진단’은 국정과제 추진단장 직속 분과인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분과’로 편입돼 타 분과와의 유기적인 협업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친환경 항만사업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
추진단 분과 중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주목되는 것이 ‘친환경 항만 분과’이다. 친환경 항만 분과에서 맡은 추진계획 중에는 정박하고 있는 선박 등에 대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 확대,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의 사업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인천항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 중 구체적으로 가장 많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는 ‘친환경 항만조성을 통한 그린일자리’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사업 추진과 신항배후부지 내 LNG냉열클러스터 운영, 태양광 활용 햇빛발전소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769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봉현 사장은 “인천항만공사는 올 들어 지자체와 타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AMP 설치 확대와 이용 활성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말한다.

지난 2월 말, 인천시,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AMP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6월 말에는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협업체제 구축을 마쳤다. 또 지난해 말 태양광 발전 수익의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활용하는 ‘햇빛·나음 발전소’를 준공했다. ‘햇빛·나음 발전소’는 인천항 배후부지 유휴공간을 활용해 환경 친화적 항만을 조성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태양광 발전소이다.

남봉현 사장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햇빛·나음 발전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소아암 환우 등 사회 취약계층의 치료 재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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