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신유통물류story 113

김영민의 신유통물류story 113

한여름 폭염도 입추가 지나고 나니 새벽 공기가 어느 정도 선선해 진 것 같다. 새벽 공기를 마시면 가을이 시나브로 우리 곁으로 다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가을은 언제나 추수를 하는 계절인지라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니 이렇게 저렇게 주변의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니 가을은 그래서 사색의 계절이기도 하다.

멈추고 생각하자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현재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정확한 것인지 나침반을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늘 목표가 할당이 되고 목표 달성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대책은 뭐가 있는지 언제부터 실행 할 것인지를 확인한다.

그런데 늘 숫자화 된 목표를 보고 달성여부를 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시각이 매우 좁아지게 된다. 모든 임직원은 당면한 매달 목표 달성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 내년에는 뭐를 하고 3년 후에는 뭐를 하고 5년 후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먼 그림이나 방향을 보지도 않고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사회적 이슈가 생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리게 되고 그냥 조용히 눈치만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도전을 할 엄두를 아예 내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된다. 이럴 때면 늘 함께 따라 다니는 것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보려고 하지도 않고 볼 생각도 없게 되는 안위한 문화가 회사나 그룹에 정착되는 순간 바로 사라지게 된다. ‘가만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는 말은 정말 옛말이다. 가만히 있으면 끝나는 것이다.

칠흑 같은 어둠으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손으로 더듬거나 돌을 던져서 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조금씩 이동을 해야 한다. 그냥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누군가 와서 나를 우리 회사를 대한민국을 구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자고 마음을 먹게 되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오늘이 더 즐겁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하튼 심리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제일 우선한다. 그래서 늘 공상 영화에 빠지지 않는 소재가 시간을 자유자재로 여행하는 타임머신이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현재를 지나야만 미래가 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알면 미래가 어떻게 갈 것인지는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위해 지금 해외여행을 예약하는 행위를 했다면 그 날의 미래를 비행기를 타는 것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소비자심리가 중요하다
유통과 물류는 가장 소비자들과 밀접한 업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된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고 경제가 어려워지게 되면 소비자들의 심리는 위축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 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유통과 물류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1월부터 올 해 7월 까지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먼저 최저점이 97에서 93까지 떨어졌다는 것과 올 해 5월부터 7월까지 소비자심리지수가 기본 추세선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추세선을 벗어나게 된 것은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지만 전체 그래프의 추세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된다.

하나씩 분석해 보면 우선 최저점을 이어보면 여전히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올 해 1월의 93이 최저점이 아닐 수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최고점을 연결해 보더라도 최고점의 추세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 정부 탄생의 기대가 반영된 올 해 5월~7월의 급상승 패턴은 예외로 보고 기존 그래프의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보고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경제는 언제나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추세를 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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