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제안하는 컨설팅을 통한 물류 혁신 사례

최근 중국에서 전기·전자 물류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고 운송하는 단순물류의 개념에서 최적 대안을 바탕으로 효율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물류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이와 더불어 물류 컨설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전기·전자 물류 컨설팅에 대한 관심은 중국 내 사회 환경적인 변화 측면과 중국 내 전기·전자 산업특성 측면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첫 번째 사회 환경적인 변화는 중국 국내 인건비 상승(`11~15년 평균 10%↑, 출처 :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of China)및 지가 상승(`12~16년 공업용도 지가 평균 10%↑, 출처 : China Urban Land Price Dynamic Monitor)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전기 전자 기업들이 제품 원가의 직접적인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두 번째로 전기·전자산업에서의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출처 : Euromonitor, Roland Berger)로 전망되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 경쟁력 확보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직접적인 원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물류 컨설팅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물류 컨설팅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작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6개월간 중국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진행한 전기·전자 컨설팅 사례 중에서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컨설팅 추진배경
본 과제의 고객사는 중국 내에서 휴대폰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중국 가전 기업에서 M&A를 통해 외국계 휴대폰 제조업체를 인수한 사례이다. 중국 내 휴대폰 유통보다는 유럽과 북미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수출이 대부분의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물류 개선에 대한 직접적인 개선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물류 컨설팅에 관심과 수요가 높은 상황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하여 내륙운송을 통해 홍콩에서 유럽 및 북미 시장으로 수출하는 물동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물류에서 주요 이슈 사항을 요청 받고 컨설팅을 착수했다.

■ 수출 물류에서 주요 이슈 사항
고객사에서 언급한 주요 이슈 사항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 할 수가 있었다. 첫 번째로 수출물류부서에서 `14~16년까지 집계한 클레임(Claim) 리스트를 통해 이슈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송과정에서 제품손상(Damage)과 분실/도난(Missing)이 전체 클레임 기준으로 70%를 차지하는 주요 이슈 사항이었다. 특이 사항으로 제품손상과 분실/도난이 유럽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었고, 스페인에서 압도적으로 분실/도난이 발생하는 것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분실/도난의 경우에는 공장 출발에서 최종 목적지 도착까지 물적 흐름상 어디에서 분실/도난이 발생하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았다. 또한 제품을 보호하고 있는 Carton 박스 및 밴드끈을 교묘하게 절단해서 도난 후 박스와 밴드끈을 원위치로 해놓기 때문에 도난 된 제품의 포장박스를 최종 도착지에서 개봉하기 전에는 도난에 대한 사실조차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분실/도난과 제품 Damage로 인해서 최종고객 클레임에 따른 손실 비용 발생 및 대고객 신뢰도 저하까지 발생하고 있었다.

두 번째 주요 이슈사항으로 물류비 측면에서 과도한 특송(Express)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특송서비스는 긴급 상황 대처 등으로 피치 못한 상황에서 이용되는 서비스이지만 본 화주기업은 전체 항공물류에서 특송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타 기업보다 과도하게 높았다. 대부분 특송서비스 이용 사유는 기준 중량 70Kg이하 소량 물량 때문에 특송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었다.

■ 대응 방안 및 주요 효과
제품 분실/도난 방지를 위한 첫 번째 대안으로써 봉인테이프(Security Sealing Tape) 사용 방안을 수립했다. 기존 Carton박스에서 밴드끈을 끊고 박스를 개봉하여 제품을 절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예방 방안으로써 봉인테이프 사용 방안을 제시한 것. Carton 박스의 Cover와 Body 사이에 봉인테이프를 사용하여 도난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려고 하였다.

두 번째 대안은 공장출하에서 최종목적지 도착까지의 물적 흐름상에서 지정 담당자에 의한 외관 검사 강화 및 무게측정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제품 분실/도난을 각 거점별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체계를 수립하는 방안이었다. 이를 통하여 사전예방 효과 및 도난 발생 시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자 하였다.

제품 Damage 측면에서의 두 가지 대응 방안을 수립했는데. 첫 번째로 기존 포크 지게차로 인한 제품손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클램프 지게차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상하차 작업 시에 제품손상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작업자에 의한 제품손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품 분실/도난과 제품손상 발생 시에 사후처리의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서 계약서상에 합리적인 Penalty 절차를 포함 시키는 것을 제안 했다.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의 특송서비스를 최소화 하는 대안으로써 70Kg이하 소량 물량을 합적(Consolidation)을 고려하였다. 합적 효과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위하여 합적 기준을 같은 목적지와 같은 예상 출고일자의 오더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분석 했다. 그 결과 45% 물량이 합적이 가능함으로써 일반 항공서비스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물류비 절감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합적을 위한 전제 사항으로써 합적 시의 제품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품 포장 강화가 전제 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특송서비스 기준 중량을 70Kg에서 45Kg으로 변경할 시에는 특송서비스 비용의 14%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 되었다.

본 컨설팅은 운영측면에서의 화주사가 안고 있는 분실/도난 그리고 물류비 절감 이슈 사항에 대해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운영 효율화 및 고객 서비스 개선을 추구하였으며, 전기·전자산업이외의 수출 물류가 핵심인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