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결정되면 세계 3위 해운선사 등극, 해운 물류시장 재편

중국을 대표하는 국영 해운선사인 차이나 코스코가 홍콩의 오리엔탈 오버시스 인터내셔널을 6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제 해운 물류시장 재편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블름버그 통신은 지난 9일 중국 국유기업인 차이나 코스코가 홍콩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컨테이너 선사인 오리엔트 해외 컨테이너 라인(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 Co, 이하 OOCL)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COSCO는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의 메디터래니언 쉬핑에 이은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로 재도약하게 된다.
 
블름버그에 따르면 차이나 코스코는 OOCL의 지난 7일 마감된 주가에 31%의 프리미엄을 얹어 전액 현금으로 인수 대금을 지급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오션 얼라이언스 해운 동맹과 경쟁 동맹선사인 P2 얼라이언스의 양대 주축인 세계 1~2위 해운사 머스크 및 메디터래니언 쉬핑에 대한 아시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코스코는 OOCL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하는 새 회사 지분의 90.1%를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포트그룹이 갖게 된다.

한편 한닝  Drewry Shipping 컨설턴트는 “이번 인수가 양쪽 모두에게 행복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호주 및 미국으로 향하는 해운노선에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OCL을 인수하게 될 차이나 코스코는 2015년 말 당시 중국 양대 국유 해운사인 코스코와 중국 해운집단공사(차이나 쉬핑)가 합병해 출범한 글로벌 선사로 약 400대의 컨테이너 운반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osco는 이번 합병으로 전체 해운물류시장의 11.6%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3위의 선사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운임 인상혜택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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