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만 건 이상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 갖춰

지난 5 월 3 0일 B MW 부 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가 문을 열었다. 총 1,300억 원이 투입된 이번 물류센터는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 7만평(21만 1,500㎡) 부지에 연면적 1만 7천 평(5만 7,103㎡)으로 건립됐다.

BMW RDC는 이전 물류센터 부지보다 약 3배 정도 커졌으며 축구장 30배 크기로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픈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 한 볼프강 바우먼 BMW 그룹 부품물류 담당 부사장은 “이번 RDC는 독일 바바리아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 오픈한 물류센터는 메인창고, 위험물창고(2동), 팔레트보관소, 웰컴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공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센터 등의 직원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위협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축됐다.

BMW 안성 RDC는 Buyer, Manager, Worker를 위한 물류센터로 향후 BMW의 글로벌 스텐다드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딜러사까지 리드타임 최소화(Buyer)
이번 신규 BMW RDC의 부품보유량은 약 8만 6천여종에 이른다. 이는 기존 RDC의 보유량인 3만 5천종에 비하면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또한 이천 물류센터에 비해 보관 적치율이 기존 95%에서 75%로 최적화 되면서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추었다. 부품 보유율과 적재공간이 향상되면서 각 딜러사에도 적시에 원활한 부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직간접적인 혜택 역시 기대된다. 다양해진 부품 종류 및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각 딜러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 하고 더욱 빠른 부품 수급이 가능해져 수리기간 단축 등의 간접효과가 예상되고 있는 것. 또한 기존에 각 딜러사로 제공되던 긴급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역시 확대운영될 예정이다. 볼프강 바우먼 부사장은 “BMW는 전세계에 걸쳐 40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니즈의 빠른 대응을 위해 40만개 이상의 예비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RDC 오픈으로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1년에 2백만 건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웃바운드구역
안성 RDC는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남부에 위치해 인천공항과 평택항 모두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하며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등 인근 고속도로에 걸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향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은 “이번 안성 BMW 부품물류센터 오픈은 한국에 대한 BMW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새로운 BMW 부품 물류센터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전달하여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세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RDC는 확장된 규모에 맞춰 창고동의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구역에 부품을 처리할 수 있는 각각 12개의 도크와 4개의 확장용 도크를 보유하여 기존 대비 3배 이상 부품 처리능력을 개선시켰다. 인바운드 구역은 입고된 부품을 검수하고 로케이션 적재 대기하는 장소로 현재 일 평균 900종의 부품들이 입고되고 있다. 독일 외에도 말레이시아 및 중국, 일본 등 기타 인근 국가에서도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구역은 픽킹 된 부품을 포장 후 상차하는 장소로 현재 4개가 추가 확장 가능한 12개의 도크를 통해 BMW/MINI/모토라드의 전국 91개 서비스 센터를 대상으로 부품 출고를 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일 3회 부품 배송을 하고 있으며 지방의 경우 1회 야간 배송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구역에서는 전국 배송 루트별 팩킹 스테이션을 설치하여 출고 업무 효율성을 높였으며 과오배송 등 에러 방지를 위해 RF 스캐너를 도입했다. 특히 출고 빈도율이 높은 Fast Moving Part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SRD라는 시스템을 통해 자동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일 평균 5,500종의 부품이 출고 되고 있다.

평치랙
팔레트 랙
보관 공간을 살펴보면 볼트, 스크류, 핀 등과 같은 Small Parts를 보관하는 매자닌 구역이 확장된 것이 눈에 띤다.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600평의 규모로 전체 연면적에 4%에 해당하지만 부품을 보관하는 로케이션은 약 30,000개가 설치되어 있어 다품종의 Small Parts보관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 BMW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머천다이징 앤 라이프스타일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보관하는 별도의 구역으로 BMW/MINI/모토라드의 컬렉션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골프백, 의류, 키즈용품 등)을 보관하고 있다. 이 구역은 제품의 특성상 보안 유지를 위해 출입권한을 가진 특정인원으로만 오퍼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RF스케너 도입 등 관리의 정확성 높여(Manager)
BMW RDC는 IT시스템, 조명, 화재의 대한 대비 등 물류센터를 관리하는데 있어 정확성과 효율성, 안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BMW에 따르면 IT시스템은 만일의 사고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을 보호하기 위해 설비, UPS, 항온항습기, 비상 발전기 등 배선 및 전력기구를 모두 이중으로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IT관련 사고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MW 관계자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IT서버룸에는 EMC를 적용하여 데이터를 보호하고 보안을 강화해, 시스템 안정과 효율,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새롭게 RF 스캐너를 도입해 부품관리의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BMW는 시설 내 모든 조명은 모션센서를 적용했다. 자동으로 사람을 감지하고 자동 온오프기능을 적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설계된 것. 즉 환경친화성과 효율성, 경제성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RDC 내에 LED 조명을 장착하여 조도개선, 전력절감, 비용절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유해파장 미배출에도 신경 썼을 뿐더러, 모션센서 사용으로 총 40%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갖게 됐다.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FM Global의 규정을 적용했다. BMW 관계자는 “FM Global은 손해보험회사의 종합 위험 관리 전문기관으로, 안성 RDC에서는 FM Global의 방화규정 중 최상위 레벨 스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창고동은 온도에 민감한 ESFR(Early Suppression Fast Response, 조기작동형) 스프링클러 헤드 13,000개를 설치해 화재 초기 대응 및 진압이 가능하게 했다. ESFR 스프링클러는 배관 내에 가압수가 충만이 되어 있어 조기 감지와 동시에 설비가 즉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가연성 소재의 부품 로케이션 전체에는 기존 스프링클러 설비와는 별도로 인랙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발화에 대한 가장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하에 900톤의 소화수를 정장해 만일의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방화벽과 횡별, 종별 방화스크린 셔터를 설치했으며 스크린셔터는 철재 방화 셔터의 무거운 철판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실리카 내화섬유 원단을 사용하여 화재 진압 시 소방관의 건물 진입이 용이하고 노약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건축물의 외장재는 불연재인 미네랄 울(Mineral Wool) 판넬을 사용했으며 물류센터 내 모든 소방제품은 UL인증마크와 FM인증품을 사용했다.

인랙스프링클러
위험물 창고의 경우 약 600여평으로 2개 동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국내 위험물안전관리 규정에서 분류하는 위험물 6가지 군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어떠한 위험물 보관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위험물 창고 내에는 약 990품목의 위험물 품목이 보관 되어 있으며, 건물 내부의 등, 콘센트, 소화전, 모터, 배관, 설비 등 모든 시설에 대해 방폭 처리 했으며, 에어로졸 제품 보관용 휀스를 설치하여 위험물로 인한 화재 예방과 안전에 대비하여, 사고 예방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그 외에도 철골구조 하중을 국내 법규보다 30%더 강하게 설비하여 폭설, 강풍 등 자연 재해에도 더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포닉 우배수 시스템을 적용하여 폭우에도 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체공학적 공법으로 현장 직원 건강 챙겨(Worker)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인체공학적인 공법도 대거 도입되었다. 먼저 바닥은 표면마모저항도 AR1(영국 BS8204기준)을 충족함으로써 수명이 30년 이상 보장되며 근무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먼지 발생이 없는 더스트프리(Dust free)소재를 사용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미국과 영국의 엄격한 바닥 검수 방식을 모두 충족하는 초평탄 슈퍼플로어 시공으로 지게차 주행 시 발생되는 위험을 제거했으며 단위 면적당 적제하중이 최대 5ton까지 가능하여 제품 적재 및 운영상의 안정성을 높였다.

RDC 1층 라운지
또한 작업자의 편의를 위해 높은 천장과 바닥의 온도 차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중 난방 시스템을 통해 여름이나 겨울에도 항상 최적의 상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BMW 관계자는 “일반 온풍기 방식으로는 효율적인 난방이 어렵기 때문에 무소음에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상하부 온도차가 없는 복사 난방 방식과 빠른 낭방 효과를 가능케 하는 대류 난방 방식을 동시에 실행하는 이중 난방법을 채택하여 더욱 효과적인 난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페테리아
특히 친환경 녹지 공간으로 유채꽃밭과 함께 왕벚나무와 자작나무, 산수유나무, 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해 약 21,000 그루의 나무를 심어 작업자들이 자연친화적인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했다.

BMW, 한국 시장에 적극적 투자 강화해
BMW는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BMW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특히 2019년부터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루트를 추가해 더 빠른 부품 공급과 안정성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효준 사장은 “향후 철도를 활용하는 유라시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어렵지만 북한을 통해 들어올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외국계 기업임에도 다양한 경제, 문화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한국 사회와 상생하며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안성 BMW RDC 건립을 통해 지역 사회공헌과 함께 약 6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향후 연면적 1만평(3만 1,000㎡) 규모의 확장 부지 증축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BMW는 전세계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 BMW 드라이빙 센터, 전세계 5번째로 지어진 R&D센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잇달아 건립하는 등 한국 사회와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바우먼 부사장은 “2017년은 BMW 코리아뿐만 아니라 BMW 그룹에도 매우 중요한 한해”라며 “지난 2016년에 BMW 그룹은 100 주년을 맞이했다. 이는 단순한 과거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