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짐도 ‘마타주’~세요”

스토리지는 개인의 짐 뿐만이 아니라 소규모 사업자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물류센터가 대형 화물을 큰 공간에서 보관하는 것이라면 스토리지는 공간을 쪼개서 화물의 크기와 수량에 맞게 공간을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여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들이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셀프스토리지 넘어 좀 더 편리하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온디멘드(On-Demand) 개인 짐 보관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마타컴퍼니는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이다. 하지만 기존의 셀프스토리지와는 다른 킬러 콘텐츠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주미 대표는 “고객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 고객을 찾아가는 짐보관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온디멘드 짐 보관 서비스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왕십리로에 자리 잡고 있는 ㈜마타컴퍼니에서 온디멘드 개인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의 실체를 이주미 대표를 통해 들어봤다.

귀찮아!! 어떻게 좀 치워줘~
㈜마타컴퍼니가 제공하고 있는 마타주 서비스의 탄생배경은 무엇일까? 간단히 설명하면 ‘생활 속의 불편함’이다. 이주미 대표는 “직장생활을 할 때 혼자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에 쌓여가는 짐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혼자 오래 살다보니까 집은 작은데 짐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 보관 장소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특히 비싼 오피스텔에 짐을 보관하면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집에 물건을 보관하더라도 보관 상태가 과히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녀는 “모아서 전문적으로 보관해주면 좋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사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이 대표는 기존의 공간을 빌려주는 셀프스토리지를 사용해봤다. 하지만 사용 후 느낌 점은 불편함 이었다.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일부러 셀프스토리지를 사용해봤는데 불편했다. 짐을 직접 포장해서 차량을 통해 이동하고 개인이 직접 보관한다는 점이 혼자 사는 저 한테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편리하게, 쉽게, 찾아가는 ‘마타주’
이주미 대표는 불편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차니즘을 해소해주는 마타주를 론칭했다. 때문에 온전히 개인의 짐에 주목한다. 그녀는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자 차이점은 집 까지 찾아간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녀는 “개인 고객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불편해 하는 것이 포장과 이동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젊은 사람들 중에는 차량이 없는 사람도 많고 차량이 있어서 소형차량으로 직접 짐을 가지고 셀프스토리지로 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고객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물류 서비스의 발달로 라스트 마일의 편리함을 많이 경험해 본 고객들의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타주는 마타주 요원과 차량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주미 대표는 “픽업과 배송을 담당하는 마타주 요원과 차량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채용된 마타주 요원은 별도의 교육을 통해 현업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타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은 고정차량 5대와 시간에 따라 운영되는 차량 3대를 포함해 총 8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타주 요원은 총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실 차량과 요원을 직접 정직원으로 운영하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주미 대표는 서비스 특성상 아웃소싱을 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직접 채용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고객을 만나는 접점이 요원들이며 이들이 마타주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라며 “고객에게 안심하고 짐을 맡길 수 있다는 설명과 포장 등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 불안 해소
마타주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점이다. 사실 개인의 짐을 외부에 보관한다는 것은 제품의 상태와 사용의 불편함 등 불안감이 먼저 발생한다. 이주미 대표는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요소들이 있다. 그래서 픽업 후 사진을 찍고 마타주 앱을 통해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제품을 아무 창고에나 보관해도 고객은 알기 어렵지만 우리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고 이 모든 정보를 마타주 앱으로 고객과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고객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앱을 통해 물건의 상태와 보관 장소 등의 정보를 보고 많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보공유를 통해 마타주는 기존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짐을 가져와서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면 보관중인 물건 중 일부를 찾아서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는것. 즉 일정부분의 배송료만 부담하면 박스안의 물건 중 필요한 물건을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기존의 보관 서비스에서도 이러한 부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사실 고객의 클레임으로 인한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주미 대표는 “아직까지 (클레임이) 한 건도 없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다. 우선 고객의 짐을 입고 시 검품하는 작업을 통해 오염이 심하 거나 문제가 있는 짐은 고객에게 사진을 찍어 직접 알리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또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최대 보상금 40만 원을 보험을 통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고객에게 먼저 알리고 있다”며 “사실 보관하고 있는 짐에 문제가 생기면 보상을 하더라도 서로 기분을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검품하고 재포장하면서 최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타주는 계속 진화 중
마타주는 규격 박스를 기준으로 6개월에 3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안에 픽업, 배송, 포장 등에 대한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남는 것이 있을까 싶은 가격이다. 이주미 대표는 “사실 한 박스를 한 달에 5,000원이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총비용 측면에서 손해가 난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평균적으로 고객이 맡기는 양이 3박스 정도 되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사실은 우리도 처음에는 배팅을 한 것”이라며 “한 박스 비용을 높이면 수익이 남겠지만 한 박스 비용이 너무 높으면 고객이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많은 박스를 보관하는 것을 통해 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타컴퍼니와 이주미 대표는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기존의 보관하고 있던 케파를 벗어나는 주문들로 인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하지만 이주미 대표는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사실 급하게 늘려 가다보니까 보관 장소가 여러 곳으로 나눠지는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발생을 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르 제공하기 위해 물류센터 통합 작업과 서비스 지역 확대, 서비스 세분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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