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체를 개장하는 11월에 맞춰 8,000TEU급 대형선박이 수시로 입출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항로증심 준설공사를 이달 말까지 조기에 완료한다고 밝혔다.

항로증심 준설공사는 항만 내 항로의 수심을 더 깊게 늘려 대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공사를 말한다.

인천신항은 2009년 건설 당시 최대 8,000TEU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구조로 건설했지만, 실제 수심은 선박 운항이 가능한 16m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현재 3,000TEU급 2선석, 2,000TEU급 2선석을 개장해 운영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인천신항에 8,000TEU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항로 수심을 14m에서 16m로 준설하는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에 지난해 1월 착수한 바 있다. 이 공사는 내년 4월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해양수산부는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세 등을 반영해 이를 앞당기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준설공사가 완료되면 중국 물동량 처리와 환적화물 유치, 수도권 물류기능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약 200억 원의 내륙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수산부 허명규 항만개발과장은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가 예정보다 1년 가량 일찍 마무리되어 대형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기에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수도권의 관문항인 인천신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