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수주한 장비는 80톤급과 120톤급 굴삭기로, 이달부터 공급을 시작해 러시아 전역의 광산 개발용으로 투입된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간 연평균 30여대의 초대형 굴삭기를 판매해온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광산용 대형 굴삭기를 자사의 주력 제품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특히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는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기계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80톤 이상의 초대형 굴삭기는 일반 건설장비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캐터필러(Caterpillar), 고마쓰(Komatsu) 등 일부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왔다.

현대건설기계는 대형 건설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장비 개발에 힘써왔으며, 이번 러시아 수주도 같은 맥락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역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광산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분기 러시아 굴삭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 시장에서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40개국 540여개의 딜러망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의 현지 해외법인을 통해 굴삭기, 휠로더, 백호로더, 지게차 등의 건설장비와 산업차량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