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회장, “3년 내 사선 100척 만들 것”

 
SM상선(대표 김칠봉)은 지난 20일 부산신항만터미널(PNC)에서 미주 노선(CPX - China Pacific Express)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SM상선은 지난달 베트남·태국, 서인도, 중국, 동인도 등에 이어 주력 노선인 CPX 취항으로 원양선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SM상선은 CPX에 6,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하며, 9일 만에 미주서안 롱비치에 도착하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로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M상선은 미국 서부 노선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 동부와 남미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원양선사로서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취항식에서는 CPX에 처음 투입되는 SM롱비치(SM LONGBEACH)호가 정박된 부두 앞에서 진행됐다.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SM상선 김칠봉 사장 등 SM상선 임직원들은 물론 부산광역시와 부산항만공사 등 주요 기관과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6,500TEU급 컨테이너선인 SM롱비치호는 20일 오전 4시경에 부산신항만터미널에 접안했으며, 같은날 오후 6시에 미국 롱비치로 출항했다. CPX는 닝보-상해-광양-부산을 기항하게 되며, 부산항에서 북중국과 일본발 환적화물을 선적해 미국 롱비치항까지 가전제품과 의류, 가구, 자동차 부품 등을 운송한다.
 
 
우오현 회장은 “노선 출범을 위해 도와준 정부 관계자, 소중한 화물을 실어준 고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번 취항으로)SM상선은 국적 원양선사로써의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오게 되었다”면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도전 정신으로 전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아주 노선을 안정화시켰고, 원양선사로 출범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SM그룹은 해운에서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고 3년 내 사선을 100척으로 늘려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광역시 김영환 경제부시장은 “SM상선의 대표 항로인 CPX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첫 출항을 하게 된 것에 깊은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해양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하는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SM상선이 글로벌 리딩기업이 되기를 기원하고, 부산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SM상선의 미주노선 취항을 축하했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부산항으로서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양대 원양선사 체제가 다시 복구되었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 이번 SM상선의 미주 취항을 계기로 우리나라 원양해운서비스가 잘 이루어져 세계적인 해운강국으로 다시 거듭나기를 바란다. 오늘 행사는 SM상선의 지속적인 발전과 부산항의 동반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SM상선이 4개월만에 아주서비스에 이어 태평양서비스를 출범시켜 자랑스럽다. 우리나라 해운업계가 양대 원양선대를 보유하게 되면서 해운산업뿐만 아니라 수출입 경쟁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M상선은 이날 취항식에 국내 대형 고객사들도 참석했으며,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M상선의 취항 기념식에 참석한 부산항만공사 박호철 실장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원양 국적선사 SM상선의 취항은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확대를 위한 전기(轉機)가 마련되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아울러 SM상선이 기존 국적선사들과 함께 상생 발전하면서 한국해운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M상선은 오는 25일 부산항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KJX(Korea Japan Express) 서비스를 취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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