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발만 더듬는 형국이지만, 의미 있는 논의 시간

18세기 후반 영국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기계화가 1차 산업 혁명을 이루더니, 1870년 전기를 이용한 산업 대량생산이 본격화됐다. 이후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우린 코앞에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필두로 한 4.0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내 산업계 특히 유통 물류시장은 코끼리 발 더듬는 식의 논의만 이루어질 뿐 의미 있는 성과물은 고사하고, 연구 토론의 장도 부재한 상황이다. 이렇게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이후 각국은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국가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국내 유통 물류시장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4.0 산업혁명을 앞두고 학계와 업계가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열려 조만간 닥쳐올 미래 시장 대비에 나서 주목된다.

3월22일 (사)한국SCM학회 산하에 새로이 발족한 ‘스마트 SCM 연구회’는 4차 산업혁명 대처를 위해 산·학·연·관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과 더불어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물류신문은 이날 발표된 스마트 SCM 내용 중 주요항목을 정리했다.

 산업변화 빠르게 변화, 가속도 더 붙는다

이날 창립 세미나는 스마트 SCM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SCM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첫발을 딛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반면 이날 발표내용들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SCM(공급망)부문뿐 아니라 여타 산업분야도 국내 시장에서 피부로 와 닿는 4.0 산업혁명의 경우 여전히 그 실체가 없는 만큼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가 아직은 미완의 4.0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의 시간이었고, 관련 분야에서 첫발을 띠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유통 물류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학계를 비롯해 산업계, 정부, 연구소 등의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혁신의 방향과 사례를 분석하고, 향후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스마트 SCM의 모습과 연구주제 도출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 좌장을 맡은 한국항공대 장윤석 교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띠었지만, 스마트 SCM연구회가 국내 유통물류시장 4.0 산업혁명의 조그만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날 세미나의 의미를 부여했다. 각각의 주제 발표자들의 내용을 정리해 봤다.

이날 창립 세미나는 스마트 SCM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SCM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첫발을 딛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반면 이날 발표내용들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SCM(공급망)부문뿐 아니라 여타 산업분야도 국내 시장에서 피부로 와 닿는 4.0 산업혁명의 경우 여전히 그 실체가 없는 만큼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가 아직은 미완의 4.0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의 시간이었고, 관련 분야에서 첫발을 띠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유통 물류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학계를 비롯해 산업계, 정부, 연구소 등의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혁신의 방향과 사례를 분석하고, 향후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스마트 SCM의 모습과 연구주제 도출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 좌장을 맡은 한국항공대 장윤석 교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띠었지만, 스마트 SCM연구회가 국내 유통물류시장 4.0 산업혁명의 조그만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날 세미나의 의미를 부여했다. 각각의 주제 발표자들의 내용을 정리해 봤다.

1) 인공지능과 스마트 SCM (고려대 이철웅 교수)

인공지능과 스마트 SCM은 어떤 모습으로 시장에 나타날까? 이철웅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대한 실례로 “독일 남부의 암베르크 공장의 경우 부품 제조업체, 조립공장, 물류에서 판매회사까지 다양한 현장이 인터넷으로 연결 되어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공장 내 생산 장비와 부품등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 제품 및 생산 설비 시설 곳곳에 IC 태그나 바코드 정보를 해독하는 센서를 통해 설비들은 제품의 정보들을 판독하고, 제품 위치와 손상은 없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제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에서 빅데이터 , 프로그래밍 언어 , 데이터 처리방법 , 데이터 분석방법 , 인공지능 등은  별개 존재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 새 가치를 창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인 셈이다.

두 번째 예로 중국 최대 쇼핑 명절인 ‘광군절’때 중국 5대 택배회사 중 하나인 선통은 자동소팅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 1시간에 18,000건의 택배를 분류해 창고 내 작업자들의 작업량을 70% 감소하는 한편 에러율을 0로 하는 혁신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 일본 히타치의 AI 물류창고 관리시스템의 경우 당일 업무상황, 날씨, 작업량, 작업내용, 작업자의 연령, 상태, 개선행동 등을 인공지능이 파악, 작업자에게 최적화된 업무를 부여하는 가하면 사람과 인공지능이 서로 협력하고 , 업무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 교수는 “SCM산업에서 사물인터넷 , 로봇 등의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발생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관리자 역할의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알고리즘을 향상 적용시키고, 불가능했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수 있게 하는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SCM부문에서의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의사결정 시스템은 다양한 물류정보(거점, 운송망, 운송수단, 운영정보등)를 실시간으로 분석, 공급망에서 발생 가능한 긴급 상황을 가시화하고, 효과적인 통제 및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선제대응 시나리오 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스마트 SCM의 미래는 노동력을 로봇이 대체하고, 기적으로는 사람과 협업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통해, 화물의 입하에서 출하까지의 전 과정 작업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통한 최적화된 교통 흐름과 자기학습을 통한 최적화된 물류흐름을 찾는 등의 혁신적인 변화도 조만간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2) 유통산업진화에 따른 옴니채널 등장(인하대 임현우 교수)

20세기 이래 근대 유통산업은 슈퍼마켓의 탄생(Retail1.0), 대형마트(Hyper-market)의 등장(Retail 2.0), 1990년대 중반 전자상거래의 등장 및 활성화로(Retail 3.0) 단계를거치며, 상품판매채널이 다변화됐다. 하지만 향후 4.0 산업혁명에서의 유통시장은 최근점포에서 상품을 확인, 구경한 뒤 온라인 몰에서 구입하거나, 온라인에서 상품주문을 하고, 점포에서 수취하는(Buy Online Pickup at Store, 혹은Click & Collect) 등 고객이 판매채널을 오가는 옴니채널 유통시대(Retail 4.0)가 도래하고 있다.

옴니채널 유통의 성공조건은 온라인몰, 공급자, 오프라인 점포, 배송업체, 편의점등 구성원들간 주문, 재고, 배송, 교환 및 반품정보의 실시간 공유 및 원활한 상품이동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옴니채널 구성원 간 물류 및 정보시스템의 유기적 연계 및 통합은 대규모자본투자를 수반한 유통망 전체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임교수는 “옴니채널 물류 및 정보시스템 구축비용이 상쇄되도록 각 구성원에게 충분한 이익이 공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품 및 교환비중이 높은 온라인 구매의 경우 소비자에게 인접한 편의점 혹은 매장을 통한 반품 물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유통시장에서 옴니채널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시기는 2014년으로 롯데, 신세계등 업계에서는 옴니채널 유통체계도입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물류시스템 구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성공적인 옴니채널 유통실현 조건의 경우 고객주문 및 재고정보에 대한 가시성이 해당되는 모든 채널 상에서 확보되고 이를 지원할 정보 및 물류시스템 또한 연계 혹은 통합해 온라인 쇼핑몰, 공급자, 오프라인 점포, 배송업체, 편의점등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의 이익공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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