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등 자동차산업 미래와 트렌드 논해

‘2017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 김용근)’는 지난 4일 산·학·연 관계자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강연을 펼쳤으며 1,40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지키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선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스벤 베이커(Sven A. Beiker) 교수는 미래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로 ‘자율주행’, ‘연결’, ‘전장화’, ‘공유’를 꼽고 구체적인 동력과 시기, 방법 등을 소개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2025년 트럭 등 운송 분야의 도입을 기점으로 2030년 이후에는 일반 개인 차량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커 교수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이 영역을 넓힐 것이며, 2030년에는 내연기관자동차 대신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enable LLP 첸 리우(Chan D. Lieu) 선임고문은 자동차의 안전, 지속가능성, 편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15년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만 5,092명에 달했고, 교통사고의 94%가 운전자 과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2022년까지 고도의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할 것이고, 관련 정책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높은 유류세와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 등으로 유럽에서는 2021년, 중국에서는 2025년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2040년에는 전기차가 전 세계 신차판매의 35%를 차지할 것”이라며 “2027년 경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가 개인이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 저렴할 것이며, 이는 운송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디자인업체 ‘Zagato Milano’의 조르지오 감베리니(Giorgio Gamberini) 회장은 자동차의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는 순간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MINI SUPERLEGGERA VISION, PININFARNIA H600 등 최근 참여한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어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UCLA 기계공학과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는 ‘인간을 위한 이동성(Mobility for Humanity)’를 주제로 UCLA RoMeLa연구소의 ‘시각장애인용 자동차’와 ‘자율주행 로봇’ 개발을 소개하고, 인간을 위한 기술이 적용된 미래 이동성을 강연했다.

현대자동차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21세기, 예술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기술혁신과 예술의 관계, 예술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와 역할에 대해 발표에 나섰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와 독일, 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과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국내 자동차문화의 차이와 유사점 등을 소개했다.

2017서울모터쇼는 오는 9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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