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고/박명규 평택대학교 물류정보대학원 교수

 
지난 1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는 세계유수의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 벤처전문대학들까지 총 3,800여개사가 참가해 지구촌 IT융합산업의 대향현을 펼쳤다.

이번 CES 2017은 전기자동차의 자율주행기술, IoT, 드론 등 미래기술의 트랜드가 대거 반영됐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도 첨단 TV와 VR/AR, IoT를 적용한 제품을 출품하며 첨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특히 무인자동차의 시내자율주행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와 우주여행 로봇과 가상현실 VR 체험장 부스를 꾸민 삼성전자의 체험장 부스는 방문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물류기술의 새로운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통물류기술에 대한 관심이 이번 전시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또한 드론과 같은 새로운 물류장비가 점점 더 보편화되어 가는 것은 물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분야까지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드론산업이 중국기업들의 각축장이라는 점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다.

노동경감형 도우미 물류장비인 Wearable Robot Technology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기아자가 출품한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물류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촉각기술(Haptic Technology)은 물류보안기술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예견됐으며, 또한 3년에 걸쳐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경량화물 운반형 물류장비인 Smart Power Carrier(SPC)는 노동의존형 물류시장의 현장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토부의 국가R&D연구개발 지원으로 개발된 SPC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평택대학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기업들의 신기술과 더불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일을 하나 꼽자면 국내 대학교 연구진과 학생들이 참석해 해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참신한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특히 3D기술을 활용한 각종 제품설계 및 가공기술, IoT를 접목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업계와 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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