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배송 조만간 대중화, 현장 곳곳에서 검증 끝내

지난해 3월 현대차가 첫번째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후 1년도 안 돼 네이버랩스가 13번째 허가를 취득, 조만간 무인 자동차운행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라면 조만간 국내 육상운송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화물연대는 사라지고,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이 육상운송서비스를 맡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택배도 드론을 통한 배송은 이제 뉴스 꺼리에도 못 낄 만큼 물류기술의 발전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산업시장의 물류시스템을 당장이라도 바꿀 태세다.

이 같은 기술 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무인항공기(UAV), 드론, 자동운전기술 같은 차세대 기술들로 전환되면서, 당장 물류분야의 변혁은 급격히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다 다양한 로봇이나 자동운전 같은 첨단 기술은 이제 물류현장에서 현업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진행, 일손이 부족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다. 2017년 물류현장에서는 어떤 기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또 이렇게 빠른 기술진화가 물류현장의 실용화를 통해 시장을 어떻게 바꿀지 알아봤다.

국내외 물류시장 무인트럭과 드론 배송 현실화

남북 분단 상황에서 국내시장에서의 드론 활용 택배서비스는 당장 어려운 상황이지만, 드론 활용의 경우, UAV로 불리는 무인비행기를 물류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드론을 원격 자동 조정해 하늘에서 직접 화물을 운반하는 택배서비스가 실증실험을 거쳐 실용화 단계다.

예를 들면 드론의 상업이용을 위한 규정 마련에서 앞서갔던 호주의 경우 2013년 교과서 판매 및 대여 사업을 전개해 온 주칼(Zookal)社가 드론을 이용한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미국에서도 2015년 7월 버지니아주에서 연방항공청(FAA)의 항공 허가를 받아 미국 최초의 상용 드론을 통한 의약품 배송 실증실험이 시연되기도 했다.

이제 드론을 이용한 배송은 제도적 측면에서도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은 민간 드론 이용과 관련 규정을 본격적으로 정비, 2015년 12월에 중량 약 250g이상 약 25㎏이하 오락용 드론에 대한 등록 제도도 시작했다. 여기다 지난해에는 250g 이하 소형 드론의 상용 운용규제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드론 택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한편 트럭이나 버스에 대한 자동운전 기술 도입 및 물류에 대한 응용 역시 한창이다. 독일 다임러(Daimler)사는 2015년 5월 운전자 없이 자동운전이 가능한 트레일러 트럭 ‘프라이트 라이너 인스피레이션(Freightliner Inspiration)’을 공개했다. 다임러는 트럭의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운전 기술 ‘Highway Pilot’을 개발 중이며,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네트워크를 통해 운전상황 관리도 가능해 이미 미국의 네바다주에서 주행허가를 얻어 실험주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다임러는 볼보(VOLVO) 등 6개 대기업과 함께 자동운전 트럭인 ‘스마트 트럭’의 실증실험을 실시하는 등 무인트럭시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은 실험을 통해 복수의 차량을 무선으로 접속하고, 선두 차량이 결정한 경로나 속도에 맞춰 차량을 대열 주행하게 하는 등 독일 남부와 스웨덴 등의 공장을 출발한 수 십대의 트럭이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주행하는 실적을 통해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무인 트럭운송시장은 육상물류시장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킬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물류기술의 개발 경쟁은 온라인 배차 서비스를 개발하는 우버(Uber)의 경우 자동운전이 가능한 트럭을 개발하는 오토(Otto)社를 인수, 자동운전 시스템이 개발되면 육상물류의 완전 자동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도 2015년 12월 국토교통성이 항공법 개정안을 시행, 드론 배송 실용화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지만, 자동운전 기술개발 회사, 자동차 회사, 물류회사가 개발 작업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물류 구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육상운송 트럭의 무인 대열주행과 관련, 도요타통상 등 4개 상용차 회사가 3대 이상을 연결한 후속 무인대열 주행의 실증실험을 2018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부족한 물류업계의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물류 프로세스 본격 변화

인공지능에 기반 한 모바일 컴퓨팅,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인터넷(loT) 등 다양한 범주의 디지털 혁명이 상대적으로 비 IT 분야였던 물류 프로세스 패러다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물류 담당자에게 운송 지점 및 상황을 보고하는 스마트 파렛트, 차량 유지· 보수 사항을 미리 알려 주는 스마트 트럭, 차량 진입을 인식한 뒤 운전자에게 주변 환경 데이터를 전송해 주는 스마트 가로등 등 향후 물류 분야의 loT 기술 적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SCM관리에서 ‘화물 추적’은 가장 혁명적인 트렌드 중 하나다. 내 화물이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언제쯤 내게 배송될지에 대한 정보는 물류기업의 경쟁력 중 가장 우선으로 꼽히는 정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기업 DHL과 시스코(Cisco)는 지난 2015년 공동 연구 결과 자산추적 솔루션 같은 loT기술이 서플라이체인 및 물류에 약 1조90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 온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GT Nexus와 캡제미니(Capgemini)는 소매업 및 제조업계의 70%가 각 업체의 서플라이체인 및 물류부문의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화물추적의 경우 loT 기술과 융합한 제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입출고, 작업자의 위치 및 이동경로 추적, 제품 상태 파악 등 물류 전반에 걸친 점검을 가능하게 한다.  또 능동형 혹은 수동형 RFID 태그 또한 물류업체의 운영 방식을 전환시키는 기술로, 태그가 부착된 제품들에 대해 좀 더 필수적이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차량 운행관리 역시 GPS 및 추적 기술을 통해 차량 위치와 운행 등에 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Bi Intelligence는 오는 2020년 북미 상업용 차량 1억 8,000만 대(전체 시장의 90%)에 적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