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차량 지붕에서 드론 통해 주거지역 시험 배송 성공


글로벌 물류특송기업인 UPS가 드론을 통해 전천후 시험적 물류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은 배송기사가 UPS® 차량을 운행하며 배송하는 동안 차량 위에서 드론을 발진시켜 주거지역으로의 물품 배송을 완료하고 다시 돌아오게 하는 시스템이다.

UPS는 2월 초 미국 오하이오주의 배터리 전기자동차(Battery Electric Vehicle) 및 드론 개발업체인 워크호스 그룹(Workhorse Group(NASDAQ: WKHS)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이 같은 시험 배송을 진행했다. 워크호스는 시험에 사용된 드론 및 UPS 전기차량을 제작했다.

UPS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지속가능성 부문 수석 부사장인 마크 월러스 (Mark Wallace)는 “이번에 진행한 드론을 통한 물류배송 시험 비행은 UPS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미래 배송, 특히 한 건의 배송을 위해 수십 마일을 이동해야 하는 지방 배송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마크 월러스는 “멀리 떨어진 배송지를 따로 배송해야하는 불편과 추가 비용의 경우 이번 시스템을 적용하면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PS는 도로 위에서 운행 거리를 최적화시키는 오리온(ORION: On-Road Integrated Optimization and Navigation)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송기사 한 명이 매일 1마일(약 1.6km)씩 줄일 경우 1년 동안 최대 5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PS에서는 매일 10만2000여명 이상의 배송기사들이 길 위를 주행하며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지방 배송의 경우 시간과 차량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서비스이다.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배송기사가 한 건의 배송 처리를 하는 동안 드론은 다른 한 건의 배송을 처리했다. UPS는 앞으로도 드론이 이러한 형태의 지원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UPS코리아 나진기 사장은 “UPS는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고객들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적인 방법들을 모색한다”며 “최근에 진행된 드론 시험비행이 드론 배송의 상업화를 실현하는데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차별화된 배송기술이 UPS를 통해 한국 내 더 많은 고객과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시험비행에 성공한 드론은 30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10파운드 중량의 포장물을 배송할 수 있다. 한편 UPS는 수년간 드론을 비롯해 자동화 및 로봇 공학 기술에 대한 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9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비벌리에서 대서양 해안으로부터3마일(약 4.8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의약품을 긴급 배송하는 드론 시험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UPS는 다른 단체들과도 협력을 통해 르완다의 외딴 지역에 혈액 및 백신을 전달하는 등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도 드론을 투입하고, 더 나아가 자사 창고 안에 있는 높은 선반의 재고량을 확인하는등 드론을 활용해 다양한 물류관련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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