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키우고 현장 애로 해소하는 협회 만들 것”

 
한국통합물류협회의 제5대 회장에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가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물류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협회는 박재억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회장추천위원회(위원장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에서 추천한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는 현재 CJ그룹 중국 본사의 공동대표를 겸직하고 있으며, 무역과 유통, 물류 현장경험을 갖춰 협회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꼽혔다.

신임 박근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미있고 영광스러운 역할을 맡았다는 기쁨과 함께 물류산업 발전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4년 간 물류업계와 정부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함으로써 택배차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올바른 화물시장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박재억 전임 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임 회장이 일구어놓은 일들을 계승 발전시키고 정부, 유관기관들과 회원사들의 대화의 장을 넓혀감과 동시에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겠다. 또한 회원사 간 소통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하고, 참여의 폭을 넓히겠다”면서 “협회 사무국의 전문성을 키워 물류업계를 이끌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찾아와 에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는 적극적인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수장으로서 협회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근태 회장은 “협회에 부여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정확충을 통한 자립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협회가 나아갈 방향과 펼쳐나가는 사업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보내주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재억 전임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물류단체인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으로 일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으며, 나름 물류산업 발전과 물류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 협회는 물류기업들의 핵심 가치를 연계하고, 시너지를 갖게 하는 가치 복합체이며, 상호 발전을 위한 매개체이자 플랫폼이다. 모두 협회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으고 단결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 회장직을 떠나서도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4년 간 회원사들의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국토교통부 주현종 물류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산업 간 융복합과 변화하는 물류산업 생태계를 반영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해 ‘8.30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마련했으며 물류산업을 유망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물류기본계획’을 통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면서 “물류산업의 전환기를 맞아 협회의 역할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 분석과 대안 제시 등 정책 지원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반복되는 물류대란과 각종 이견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이 내수 경제와 국민생활 편의에 모두 기여하는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나가도록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회는 2016년 사업실적을 보고하고, 2017년 사업계획과 예산, 협회 이사진의 선임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올해 협회의 사업계획 방향은 ‘제도 개선과 신시장 개척 환경 조성을 통해 물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이며 △물류기업의 신시장 개척기반 마련,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생태계 조성, △물류기업의 합리적인 경영환경 구축 지원, △현장중심 물류전문인력 양성 및 보급, △물류현장의 안전한 산업문화 환경 조성, △대표 물류단체로서 국내외 대외협력 활동 강화를 세부 추진전략으로 발표했다. 협회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22억 4,200만 원을 승인했다.

또한 감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법무법인 세창의 안영환 변호사와 디티씨 양철용 대표이사를 신규 감사로 선임했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진행된 이사회는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5대 회장인 박근태 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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