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 30만TEU 늘어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남봉현)는 최근 ‘2016년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12.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268만TEU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2016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 원인으로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천신항을 개장해 부족했던 부두시설을 공급하고, △2015년 12월 동시 발효된 한·중FTA와 한·베트남FTA로 인한 교역 증가 효과를 꼽았다. 특히 지난해 급증한 물동량의 대부분은 중국과 베트남 물량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천항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보인 것은 32만TEU가 증가한 2010년으로 전년도에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기 때문에 지난해 물동량 증가는 더욱 의의가 크다는 것이 IPA의 분석이다.

신항 개장도 물동량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신항 개장 이전에는 하역능력이 142만TEU였으나 실제 처리량은 198만TEU를 기록하는 등 시설 부족으로 인한 항만서비스 저하에 시달려왔으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109만TEU의 하역능력이 추가 공급됐다.

IPA는 향후 인천항의 과제에 대해 “수출입 물동량의 불균형을 완화시키고, 원양항로 확대, 지원시설 확충 등의 서비스 제고를 통해 수도권 수출입 화주의 항만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물 구성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화물이 적재된 수입 컨테이너, 비어있는 수출 컨테이너, 적재된 수출 컨테이너의 순으로 증가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재된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13만TEU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0.9%가 늘어난 수치다. 주요 상대국은 중국과 베트남이며, 각각 8만 6,0000TEU, 2만 4,000TEU로 전체 증가량의 84.2%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空)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전년대비 9만 8,000TEU 늘어나며 19.1%의 증가율을 보였고, 지난해 대중국 공컨테이너 수출은 전년대비 5만 4,000TEU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이 적재된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5만 6,000TEU 늘어났는데, 이는 전년대비 9.2% 증가한 것이다. 주요 상대국은 베트남, 중국, 멕시코, 이란이며 베트남과 중국은 각각 2만 6,000TEU, 1만 5,000TEU로 전체 증가량의 71.4%를 차지했다.

지난해 풀컨테이너선은 2,519척이 입항해 전년대비 116척이 증가했고, 척당 처리 물동량은 891TEU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의 남봉현 사장은 “올해 인천신항 전면개장을 계기로 주요 화주들에게 인천신항의 지리적, 경제적 강점을 적극 홍보하는 것과 함께 원양 신규항로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물동량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