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물류기술포럼·AGKN과 ‘한-독 국제공동세미나’ 개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양창호)은 미래물류기술포럼(의장 김성진), 독일 AGKN(Asian-German Knowledge Network)과 지난 15일 ‘한-독 국제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AGKN은 독일 정부의 지원으로 매년 아시아 주요 국가를 순방하며 독일 내 주요 대학 물류분야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Traveling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우리나라와 중국,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도심물류 및 복합물류에서의 에너지 효율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와 독일 물류전문가 14명이 나서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물류산업 에너지 효율화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독일 함부르크기술대학교 Jahn 교수와 부산대학교 김갑환 교수는 디지털기술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과 트럭의 터미널 도착시간 등을 예측함으로써 트럭 대기시간과 터미널 장비 유휴시간, 컨테이너 재배치 작업 빈도 등을 줄여 항만의 생산성 향상과 오염물질을 감축·관리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독일 ISL의 Schuett 교수는 신규 터미널 건설로 증가되는 화물량과 선박통행량이 기존 채널에 미치는 영향을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투자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 환경 개선을 고려한 항만건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도시 건설과 물류 개선’에 대해서는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Haasis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민규 박사, 함부르크대학교의 Voss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김학성 박사가 발표에 나섰다.

Haasis 교수는 스마트도시 건설과 운영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효율성은 물론 국민 건강과 사용자 편의성, 물류 자원의 공유, 지속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디지털 기반의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들에게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 효과를 제시하여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김학성 박사는 기존 지하철망을 활용하는 도심지하화물운송 방안을 발표했으며, 도시환경 보호와 국민 편의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브레멘 대학의 Dovbishuk 교수는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중 13%가 창고에서 발생한다고 언급하고, 국내 연구자들에게 물류창고의 탄소배출 저감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독일 메르세부르크대학교의 Sackmann 교수, 고려대학교 이철웅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동훈 박사, 박창근 박사 등이 나서 ‘국내 물류산업의 이슈와 문제점’, ‘국제 운송물류 효율화 방안’, ‘미래 물류기술 트랜드’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종합토론에서는 탄소배출량 측정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 자원 공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탄소배출 저감, 환경보호를 위해 물류산업분야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에 대해 국내 연구자와 독일 연구자 간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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